삶의 양태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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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양태에 대한 고찰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07.0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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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논설위원 최수호=우리는 가끔씩 ‘인생이란 무엇인가?’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인생을 가치 있게 하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의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기도 하고, 자기 나름대로 자신의 인생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기도 하고, 자기계발에 관한 책을 구입하여 탐독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현실적인 삶에 쫓기다 보면 인생의 가치나 의미에는 전혀 관계가 없는 듯이 일상생활에만 매진하고 만다. 그리곤 어느 정도 나이가 들고 생활에 여유가 붙으면 자신의 일상생활을 되돌아보면서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진정한 자아적인 삶에 고민하기도 한다. 다시 말하면 살다보면 언젠가는 눈앞에 닥치는 일에만 현혹되어 바삐 살아온 찌들어진 인생을 자각하고 자기 인생전체를 바라보려는 의식 확장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가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 모든 사물의 연관성을 깊이 있게 음미해보면 단편적인 생각에서는 전혀 깨우칠 수 없는 사실들을 깨닫고 전체를 파악하는 체계적인 지혜를 기르게 된다.

그러려면 먼저 우리는 일정한 범위 안에서 생활하므로 자신이 체험한 한정된 정보로만 사물을 해석하려한다는 사실부터 늘 자각할 줄 알아야 한다. 실제로 눈을 크게 뜨고 넓은 안목으로 전체를 꿰뚫어보는 지혜로운 삶속에서는 부분만을 보았을 때는 풀리지 않았던 문제들이 술술 해결되는 경우들을 체험할 수 있다. 이를테면 두메산골 아이와 도시 어린이에게 “4Km를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라고 묻는 다면 생각은 생활환경에 따라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두메산골 아이는 “한 시간정도지요”라고만 답하겠지만 도시 어린이는 “걸어서는 한 시간, 버스로는 20분, 택시로는 10분정도 걸리겠지요!”와 같은 대답을 하게 될 것이다. 또한 현상만을 보고 물과 구름을 분리하여 생각한다면 물, 수증기, 얼음, 구름, 눈, 비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물과 구름 사이에 존재하는 상호연관성을 제대로 안다면 물, 수증기, 얼음, 구름, 눈, 비를 올바로 인식할 수 있다. 이처럼 존재하는 모든 세계의 전체를 꿰뚫어보면 서로의 연관성을 인식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보편적인 일관성을 지닌 체계적적인 논리를 끌어낼 수 있어 우리의 일상생활에 유익하게 활용할 지혜를 터득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지금까지 인간에 대한 근본인식을 바탕으로 삶의 태도를 정리한 인생관들을 살펴보고 자신의 삶에 대한 성찰을 통해 바람직한 삶의 태도를 취하는데 도움이 되게 하자.

주위의 사람들과 자신이 살아가는 모습을 점검해보면 이 세상은 즐거움으로 가득 찬 곳이므로 인생도 즐거워야 한다면서 우리가 살아가는 것은 즐거움을 맛보기위해서 세상의 골치 아픈 일은 덮어두고 살아가는 게 좋다는 향락주의자가 있다. 이들은 주로 경제적 여유를 부릴 수 있으며 자기 마음대로 자유 시간을 내어 일상을 즐길 수 있는 자들이다. 이 세상은 모두 허무한 것이며 고통으로 가득 차 있으므로 인생이란 슬프고 고달픈 것이라고 여기는 염세주의자가 있다. 이들은 주로 사회나 주변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거나 하는 일마다 실패를 거듭함으로써 이런 고통에서 해방되는 길은 죽음뿐이라는 생각에 젖어 사는 자들이다.

인간은 미약한 존재로서 인간의 능력의 한계로는 어쩔 수 없다는 생각에 전지전능한 절대자만이 인간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다고 여기는 숙명론자가 있다. 이들은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도 절대자의 뜻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인간은 절대자의 의지에 의존해야 만이 행복할 수 있으므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절대자가 해주기만을 기원하는데 주력하는 삶을 살게 된다.

그런가하면 자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에 열정적으로 대처하면서 문제의 원인을 찾아 해결책을 모색하여 타결해가는 슬기로움을 보이는 현실주의자가 있다. 이들은 어떤 위기나 시련이 닥쳐와도 그 원인을 제거함으로써 극복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삶을 살아간다. 이처럼 사람들의 삶을 유심히 살펴보면 서로 다른 다양한 생각을 바탕으로 자기 나름의 삶을 꾸려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모든 인간은 상황에 따라 자신에게 유리한 성향을 찾아 살게 되어 있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을 향락주의자, 염세주의자, 숙명론자, 현실주의자로 딱 구분하여 전형적인 어떤 자로 규정하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큰 틀에서 어떤 생각에 치우쳐있는가에 따라 세상을 대하는 태도나 살아가는 행동양식은 완연히 다르다. 이렇게 관념화된 인생관은 실천적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단지 생각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실생활과 직결되는 구체적인 행위를 결정하게 한다. 그러므로 잘못된 인생관은 잘못된 행동을 만들게 하므로 잘못된 인생의 결과만을 초래케 한다.

그렇다면 자신은 어떤 유형의 인생관에 의존하는 삶을 살아왔는지를 점검해보고 자신이 취한 성향의 장단점들을 비교 검토하여 바람직한 삶의 길을 찾아가려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자신의 생활 유형을 스스로 들여다보고 자기 삶의 방향을 진지하게 성찰하려는 성숙된 의식이 늘 작동되는 생활을 할 수 있어야 후회하는 일이 적은 인생을 만들어갈 수 있다. 닥치는 현실에 대처만하는 삶은 진정한 자신의 삶을 놓아버리고 외부의 요구에 부화뇌동했음을 인식하게 되는 언젠가는 허무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자기 삶의 의미를 찾아 자기 인생의 가치를 이루어내는 지혜로운 삶을 꾸려왔을 때만이 성공한 행복을 누릴 자격이 있는 것이다. 자아성찰을 통해 걸림이 없는 인생을 이루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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