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추가 환자 없게 긴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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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추가 환자 없게 긴장하자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06.2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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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편집국장 김미자=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이틀째 단 한 명의 추가 환자도 발생하지 않아 메르스 종식이 머지않았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국내 첫 메르스 환자(68)가 완치 단계에 접어들어 격리 해제됐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여러 차례 첫번째 환자에 대해 유전자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판정이 나왔다며 국내 첫 메르스 환자는 이날 자로 격리 해제됐으며 당분간 일반병실에서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틀 연속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것은 사태가 본격화된 후 처음이다. 더구나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제2의 메르스 진원지였던 삼성서울병원에서 3일째 추가 환자가 나오지 않았다.

또 대량 환자 발생이 우려됐던 강동성심병원과 카이저재활병원에서의 감염환자도 현재까지 발생하지 않고 있다.

보건당국은 이들 두 병원에서 환자가 나오지 않아야 메르스가 종식될 수 있다고 보고 이들 병원 관리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메르스 사태가 지난 27일과 어제까지 이틀간 메르스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한 명도 나타나지 않는 등 소강상태로 접어들고 있으나 언제든지 바이러스가 확산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이참에 정부와 지자체, 의료기관의 감염병 대응체계를 전면 재수술해야 한다.

메르스 사태의 진원지가 병·의원이기 때문이다.

국가적 재앙을 몰고 온 패착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진료를 책임지는 의료진이 메르스 전파자로 나타난 형편이고 보면 여간 심각한 게 아니다.

메르스 감염 추세가 수그러들기는 했으나 결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집단 발병 우려가 다분하기 때문이다.

서울 강동성심병원에서의 관리 대상자만도 아직 5,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방역 당국이 추가 확산 방지에 총력을 쏟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사태의 최초 전파지가 평택성모병원이고, 2차 유행 진원지는 국내 최고 의료시설을 자부하던 삼성서울병원이다.

문제는 예상치 못한 신종 감염병이 연이어 발생하는 추세여서 국가의 감염병 대비책을 근본적으로 다시 구축해야 한다.

보건복지부 장관은 메르스가 확산되자 몇 해 전에 세워놓은 매뉴얼대로 대처했지만 현실에 맞지 않은 점이 있다고 시인했다.

위험천만한 사스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자 부랴부랴 설치한 질병관리본부도 제대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했다.

이번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국민이 느끼는 불안감은 상상을 초월한다. 삶의 질서가 흐트러지고 경제가 주저 앉은 현실이 입증한다.

정부 당국의 초기 대응, 강릉의료원 사태에서 보듯 의료시설과 관계자들의 대처 실상이 그야말로 엉망이다.

언제 어디서 메르스에 감염될지 몰라 두렵기만 하다.

국제적 민폐로 확대된 여파가 고스란히 국가와 국민의 피해로 전가되고 있다.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곧 국민경제 대책이다.

감염병 대응 매뉴얼은 물론이고 의료시설 운영, 의료진 근무수칙 등을 구체적으로 개선해야 할 것이다.

그나마 다행히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개막을 불과 3일밖에 남겨놓지 않은 광주는 지금까지 단 한명의 메르스 환자도 발생하지 않는 등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대회가 끝날때까지 메르스 차단에 온힘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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