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대회, 북한 참여’ 정부가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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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대회, 북한 참여’ 정부가 나서야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06.22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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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편집국장 김미자=7월3일 광주에서 개막하는 2015하계유니버시아드(U대회)대회에 적신호가 켜졌다.

북한이 지난 20일 광주U대회 조직위원회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메일을 통해 표명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통보는 광주U대회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속에서 북한 선수단 방문은 U대회 성공을 위한 필요충분조건이란 점에서 당혹스러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김윤석 광주U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22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전극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대학생체육협회 위원장이 지난 20일 조직위에 보낸 메일에서 광주U대회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불참 이유로는 '국제연합(UN)의 북한인권사무소 서울개소와 남측의 군사대결 추구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장이 전 위원장으로부터 받은 메일은 조직위원회가 북한 측과 공식 교신하는 메일로 조직위 측은 그동안 이 메일을 통해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의 U대회 참가를 요청했다.

하지만 광주U대회 '불참'을 통보한 해당 메일의 수신처는 조직위가 아닌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사무총장으로 FISU 측은 이 같은 메일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공식적으로 대회에 불참의사를 통보하기 위해서는 FISU와 조직위에 관련 메일을 보내야 하지만 조직위 측에만 이 같은 메일이 수신됐고, 이마저도 수신처가 FISU 사무총장으로 북한이 공식적으로 불참의사를 표명했다고 확정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윤장현 광주U대회 조직위원장은 북한의 불참 통보 전문에 유감을 표명하며 마지막까지 북한 참가를 기대하고 요청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북한이 대회에 불참할 경우 지난 4월 이미 조추첨이 끝난 단체종목은 새롭게 대진표를 짜야 하는 등 대회 진행에도 큰 차질이 불가피질 전망이다.

개인종목 역시 체조를 제외하고는 최종 엔트리를 마감한 뒤 대진표를 확정할 예정으로 북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짐에 따라 FISU와 조직위가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였다.

당초 북한은 지난 3월 육상, 다이빙, 기계체조, 리듬체조, 탁구, 유도 등 6개 개인종목과 여자축구와 핸드볼 등 2개 단체 종목에 나설 선수 75명과 임원 33명 등 총 108명의 선수단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전해왔다.

북한은 지난 3일 엔트리 마감일과 15일 추가 마감일까지 선수단 엔트리를 제출하지 않아 불참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사실 U대회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때문에 대회 자체가 연기 되는 것 아니냐 하는 긴장감 속에 준비에 준비를 거듭 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메르스가 다소 진정국면을 보이면서 다소 안도의 한숨을 돌리기가 무섭게 북한 불참이라는 악재가 또 터져 나와 여간 우려스럽지 않을 수 없다.

북한 당국은 어떠한 이유로라도 민간차원의 남북 교류 막아서는 안된다.

북한 선수단 파견은 국가적 신뢰가 담긴 중대한 약속이다.

남북 긴장해소와 한반도 평화안착을 위해 스포츠 교류 만큼 좋은 일이 어디 있겠는가. 참가를 위한 조치를 즉각 취하길 바란다.

U대회도 성공을 위한 '골든타임'이 있다. 박 대통령과 해당 부처는 그 귀중한 시간이 허비되지 않게 즉각 나서 남북대화를 제안하고 사태 해결을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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