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물부족…항구적 대책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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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물부족…항구적 대책 세워야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06.21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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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편집국장 김미자=42년만에 최악의 가뭄으로 식수와 농업용수가 고갈되는 등 가뭄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전국의 댐 및 저수지 담수율이 20%대를 겨우 유지하고 있어 농업용수 공급을 곧 중단할 예정으로 있어 가뭄으로 인한 한발피해가 국민 실생활에 미치게 됐다.

이처럼 전국이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은 저수량이 평년 수준을 유지하는 등 당분간 가뭄 걱정은 없다고 한다.

하지만 물 부족은 우리나라 전체의 문제로 2005년도부터 세계 물 부족 국가로 분류된 상태다. 강수량은 적지 않지만 인구밀도가 높아 물 부족 국가다.

때문에 요즈음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한 물 부족 시대가 도래한 만큼 물 관리 효율화를 서둘러야 한다.

그나마 이번주 25일부터는 장맛비가 전국적으로 내릴 것으로 보여 다소 해갈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수요일 광주 전남과 제주에서 비가 시작돼 목요일에는 충청과 남부 지방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예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가뭄대책상황실을 가뭄·수급대책상황실로 확대하고, 상황실장을 국장에서 차관으로 격상하는 등 가뭄 장기화에 대비한 지원체계에 들어가기로 했다.

가뭄·수급대책상황실은 긴급 용수대책뿐 아니라 농산물 수급 안정, 병충해 방제, 재해지원 등으로 업무 분야를 넓힌 것이다.

충주댐의 수위는 115.2m 부근까지 내려오면서 가뭄이 극심했던 1994년 6월 29일 112.3m에 거의 근접하고 있을 만큼 물 부족 현상은 중부권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주말인 20일에도 광주와 전남 지역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빗줄기가 내리면서 30mm내외의 강수량을 보였다.

광주지역 수돗물 60%를 공급하고 있는 동복댐은 80.5%로 충분한 상태. 전남지역 광역수원지도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 주암댐(39%), 장흥댐(43%), 장성 평림댐(68%), 광양 수어댐(41%) 등 4곳의 광역수원지 저수율은 39.9%(2014년 42%), 각 시·군의 지방수원지 저수율은 66.9%로 파악됐다.

전남지역의 모내기는 계획 면적 16만8000㏊ 대비 98.4%가 완료됐다. 하지만 앞으로 가뭄이 계속 될 경우 밭작물 파종 지연과 생육 부진 등 농작물 피해 발생이 예상된다.

전남도는 이때문에 지난 18일부터 가뭄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단계별 가뭄 대책을 수립해 추진키로 했다.

저수율이 평년 대비 20% 이하인 경우 \'가뭄 우려 단계\'로 보고 지자체와 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가 보유하고 있는 급수 장비(관정 5139공, 양수기 5853대, 송수 호스 655㎞)를 총동원해 농가 자율 급수를 추진한다.

저수율이 평년 대비 21~40% 수준은 \'가뭄 확산단계\'로 발령을 내고 가뭄이 해갈될 때까지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한다.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 탓에 사실상 비상체제인 것이다.

물의 효율적인 관리는 미래의 지속적인 경제 발전과 국민 복지를 위해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과제다.

정부와 지자체는 물관리 체계를 다시 세우고 대체 수자원의 확보에 나서야 한다.

특히 일선 지자체는 노후상수도관 교체 등 현행 물 사용의 최대 절감 및 효율화를 통해 물부족 문제에 사전적으로 대처하고 지방재정의 손실 저감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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