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왜곡, 박대통령이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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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왜곡, 박대통령이 나서라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5.2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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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 편집국장 김미자 = 최근 종합편성채널 등에서 일부 인사들이 5.18 정신을 왜곡하고, 일베충들이 광주민중항쟁을 내란이나 폭동으로 평가절하하거나, 북한과 연계시켜 역사적 정당성을 훼손시켜 호남에 대한 고립을 영구화하려 하고 있다.

TV조선은 최근 5·18민주화운동 당시 북한군 특수부대가 개입해 게릴라 전을 벌이며 광주시민을 선동했다는 북한 개입설을 방송했고, 채널A도 5·18민주화운동 때 남파된 북한군이 있었다는 주장을 방영해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이는 5·18 그날의 함성과 절규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대신할 공식 추모곡을 보훈처가 별도로 제작하기 위해 예산을 책정하고 추진하고 있는 것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이것은 논리의 비약이 아니다.

단언컨대 5·18 민주화운동은 헌법의 민주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투쟁한 것이며 이를 무력으로 진압한 것은 내란목적 살인이다. 때문에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왜곡 폄하에 대해서는 단호히 맞서야 한다.

특히 5·18 민주화운동을 북한특수부대가 배후조작 했다고 운운하는 것은 5.18 희생자를 두 번 죽이는 행위며 이는 일본 우익의 아베신조, 하시모토 발언 등과 다를게 하나도 없다.

정부는 알아야 한다. 일본의 역사왜곡에 그토록 민족적 분노와 치욕스러움에 치를 떨었던 대한민국이었다면, 5·18 역사왜곡과 폄훼가 심각한 작금의 상황에서 광주시민과 5월 영령의 분노를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들여다 봐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5·18기념식에 참석, 5월 영령을 추모하고 당시 시민들의 숭고한 희생을 강조하는 기념사에 진정성을 더해 5·18 역사왜곡과 폄훼에 대해 정부차원에서 적극 나서야 한다.

5·18 역사왜곡과 폄훼는 예산이나 인사의 호남홀대와는 차원이 다른 문제다.

박대통령은 5·18 역사왜곡과 폄훼를 더 이상 방관하지 말아야 한다.

80년 5월의 역사적 평가가 제대로 정립될 때 박근혜 대통령이 기념사에서 강조한 ‘이제 5.18 정신이 국민통합과 국민행복으로 승화’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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