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애국가, 태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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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애국가, 태극기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06.16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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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논설위원 고운석=국가의 기본은 가정에 있다. 가정이 화목하면 행복하다. 하여 소크라테스는 국가란 어머니와 같다고도 했다. 때문에 북의 6·25 (남침때) 나라를 지키기 위해 1백2십여만 명이 목숨을 잃고 1백5십여만 명이 부상을 당하고 1천만 이산가족이 고통을 받고 있다. 한데도 진보로 가장한 일부 친북 세력들은 태극기 달기를 거부하고 애국가도 안부르고 있다. 필자가 이 글을 쓰는 것은 6월1일이 의병의 날이고 6월6일은 현충일, 그리고 25일이 6·25전쟁일이기 때문이다.

특히 그래서 애국가와 태극기에 대해서 쓰는데, 애국가 작곡자는 안익태다. 1931년 미국, 방문 길에 동포들이 “동해물과 백두산이…”를 스코클랜드 민요 ‘올드랭사인’에 맞춰 부르는 것을 듣고 악상을 떠올렸다는 설이 유력하다. 후렴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 포함된 악보는 1936년 베를린에서 완성했다고 한다.

안익태의 친일 논란, 애국가의 표절 논란도 제기된다. 애국가 작사자는 공식적으로 ‘미상’이다. 윤치호, 안창호, 최병헌 등이 거론되지만 현재 윤치호설이 가장 유력하다. 1955년 국사편찬위원회 심의에서 11대2로 ‘윤치호 작사가 압도적이었지만 윤치호가 친일파라는 사실 때문에 판단을 유보했다고 한다.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혜문스님은 작년 초 미국 에모리대학에 보관된 1907년 윤치호 작 애국가 친필본을 확인하고 진본이라고 주장했다.

1970~1980년대 학교 전체조회(애국조회)는 엄숙한 국민의례로 시작됐다. “나는 자랑스런 태극기 앞에….” 아이들은 태극기를 향해 서서 오른손을 왼쪽 가슴에 올리고 ‘국기에 대한 맹세’를 했다. 이어 애국가를 4절까지 제창했다. 교복을 입은 중학생부터는 거수경례를 했다. 매일 오후 5시면 국기 하기식이 ‘거행’됐다. 누구나 가던 길을 멈추고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했다. 영화관에서 애국가가 나오는데 일어서지 않고 딴짓을 하다가 즉심에 넘겨지기도 했다.

실향민 가족의 고단한 삶을 그린 영화 <국제시장>에 그 시절, 풍경이 나온다. 주인공 부부가 심각하게 말다툼을 하는 중에 국기하강식의 애국가가 울리자 부동자세로 태극기를 향해 서서 가슴에 손을 얹는다. 마침 박근혜 대통령이 이 장면과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 사랑하세”라는 애국가 가사를 예로 들며 ‘애국심’을 강조했다고 한다. 이로써 웃자고 한 블랙코미디가 심각한 다큐멘터리가 된 모양새다.

영화를 둘러싼 이념·세대 논쟁도 뜨겁다. 요즘 국가에 대한 맹세문은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로 바뀌었다. ‘자유’와 ‘정의’가 살아있어야 애국심이 생긴달까. “진짜 힘들었다”는 ‘국제시장세대’와 “지금 너무 힘들다”는 ‘미생세대’를 생각하며 북의 남침 6·25의 비극을 다시한번 생각한다.

그리고 내친김에 태극기에 대해서도 몇줄 쓴다. 세계에서 가장 철학적인 국기가 대한민국의 국기다. 태극기는 흰색 바탕에 태극과 4개의 괘(卦)로 이루어져 있다. 흰색 바탕은 밝음과 순수, 그리고 우리 민족의 평화를 사랑하는 모습을 나타낸다. 태극의 빨간색은 양(陽)이요, 파란색은 음(陰)이다. 우리 조상들은 음양이 서로 어우러지고 조화를 이뤄서 우주가 생성된다고 생각했다. 하여 이런 태극기를 박영효가 1882년 미국과 조약을 체결할 때 처음으로 우리나라 국기로 사용했다.

당시만 해도 태극기의 이름은 조선 국기였다. 하지만 1919년 독립만세 운동 계획을 세우면서 일본인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조선 국기 대신 ‘태극기를 가지고 나오라’고 말하면서부터 태극기란 이름이 사용됐다. 한데 태극기를 친북좌파들은 불태우고 밟기도 하며 거부한다. 그런데 이런 좌파에 표를 줘 국회에 입성시킨 국민이 있다. 앞으로 호국영령을 기리고 애국해주기 바란다. 소크라테스의 말이 아니라도 국가와 가정 그리고 어머니가 없다면 어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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