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메르스 환자 발생 하루만에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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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메르스 환자 발생 하루만에 휘청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06.1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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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식당 등 손님 발길 뚝…휴가철 앞두고 직격탄

[보성=광주타임즈]최광주 기자=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양성환자가 나온 전남 보성지역이 발생 하루만인 11일 직격탄을 맞은 모습으로 바뀌었다.

특히 보성 한 마을에서 거주하고 있던 양성환자가 수백명을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마트, 식당 등은 관광객을 비롯해 손님의 발길 뚝 끊겼으며 주민들은 마스크를 쓴 채 거리를 다녔다.

이날 오후 메르스 양성환자가 나온 마을에서 2㎞ 남짓 떨어진 보성지역의 번화가 보성읍.

식당 등이 밀집해 있는 거리에는 찾는 손님이 없어 주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근심어린 모습으로 사태를 관망했다.

여름 휴가철 성수기를 앞두고 메르스 사태가 터져 식당주인들은 "장사를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니느냐"며 한숨을 쉬기도 했다.

한 식당 주인은 "메르스 양성환자 소식이 알려전 전날 밤부터 손님이 절반으로 줄어들었은데 오늘 점심 때는 손님이 없어 장사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옆 식당의 주인은 "태풍 때도 이렇게 손님이 없지 않았다"면서 "2주 정도 후면 여름 휴가철인데 메르스 사태로 인해 올해 여름 장사를 접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간혹 식당을 찾는 손님들은 메르스 양성환자가 수백명을 접촉했다는 언론보도를 보며 걱정했다.

40대 남성 손님은 "양성환자가 다녀갔던 성당을 다니는데 다음주부터는 나갈 수 없을 것 같다"며 "가족들한테도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나가야 만 할 때는 마스크를 꼭 착용하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보성에서 가장 큰 한 마트도 손님이 확연하게 줄었다며 한 숨을 쉬었다.

손님이 많이 찾는 점심무렵 이 마트는 30여분 동안 5명의 주민만 다녀 갔을 뿐 한산한 모습이었다.

마트 직원은 "메르스 때문인지 손님 발길이 뚝 끊겼다"며 "배달 주문 전화도 없어 대책을 세워야 할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보성군청 주변의 도로는 공무원들의 발걸음만 있을 뿐 주민들은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간혹 밖으로 나온 주민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있었으며 일을 마친 뒤 귀가를 서둘렀다.

한 주민은 "메르스 양성환자가 보성 곳곳을 돌아다녔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 외출조차 못하겠다"며 "더이상 메르스 환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고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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