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교원 정원 ‘뚝’…예비교사들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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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교원 정원 ‘뚝’…예비교사들 빨간불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06.01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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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선발인원, 올해比 6분의 1·반토막
동부권 신도시 등 고려시 수급 차질 불가피
“교육 여건·질적 저하 우려” 목소리 확산
[광주=광주타임즈]조호기 기자=학생수 감소로 교단이 술렁이고 있다.

임용 예정 교원의 수가 크게 줄고, 가배정 정원도 급감해 과원 등 수급상 어려움도 예상된다. "교육 여건이 나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임용시험 준비생들에게는 빨간불이 커졌다.

1일 광주시 교육청에 따르면 시 교육청은 2016학년도 공립 교사 임용 선발 인원으로 초등은 20명, 중등은 71명(초등 보건교사 등 제외)을 사전예고했다. 올해 각각 125명과 120명에 달했던 신규 임용 교원수에 비하면 초등은 6분의 1, 중등은 60% 수준이다.

전남은 초등 552명, 중등 181명(보건교사 등 제외)으로 초등은 올해 임용 인원보다 다소 증가한 반면 중등은 반토막 수준에 그쳤다.

교육부가 통보한 교원 가배정 정원은 더욱 뚜렷한 격차다.

광주는 초등이 올해 4552명에서 4539명으로 13명 줄었다.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이후 주월초교가 재개교하고 수완지구 등 일부 지역 과밀학급 해소와 학급 증설을 위해서는 85명 가량의 증원이 필요하지만 정원은 오히려 13명 감소했다. 숫적으로만 보면 100명 가까운 수급 차질이 불가피한 셈이다. 중등은 3939명에서 3940명으로 4명 증가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수 감소에 따른 교육부 조치로, 정원 운용상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신규 인력 확보에는 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남은 초등의 경우 5651명에서 258명 감소했고, 중등 역시 6423명에서 150명 가량이 축소 배정됐다. 초·중등 모두 명예퇴직자가 많지 않을 경우 정원보다 많는 과원 현상이 빚어질 수 밖에 없다.

도 교육청 교원인사과 관계자는 "정원이 400명 이상 빠지기는 매우 드문 일이고, 실무진에서는 충격적"이라며 "학생수에 초점을 두고 정원을 책정한 결과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와 동부권 신도시 등을 고려하면 걱정스런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신규 채용과 정원이 줄면서 예비교사들의 속을 타들어가고 있다. 임용 불안은 기본이고 교육의 질적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한 임용시험 준비생은 "졸업하는 인원은 정해져 있고, 원하는 근무지역도 대부분 비슷한데 선발인원만 무자르듯 줄어들어 당황스럽다"며 "교사의 꿈을 품고 교육대에 입학했는데 교사되기, 특히 대도시 교원은 더욱 힘겨워지는 것만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준비생은 "학급당 학생수 감소가 세계적 트렌드인데 오히려 역주행하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오는 10월 교육부 본 공고에서 증감에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신규 채용을 위해 명퇴자를 인위적으로 늘릴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교육청과 준비생 모두가 난감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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