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IMF, 그리스 부채 목표 타결
상태바
유로존·IMF, 그리스 부채 목표 타결
  • 광주타임즈
  • 승인 2012.11.27 18: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IMF)이 26일(현지시간) 그리스에 대한 새 채무감축 목표에 합의했다고 소식통들이 밝혔다. 이로써 파산 직전인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집행에 돌파구가 마련됐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이날 그리스 구제금융 관련 회의에서 약 10시간의 논의 끝에 IMF와 400억 유로(약 56조2500억원)에 달하는 추가 재무감축 프로그램을 동원해 그리스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을 2020년까지 124%로 줄이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집행이 연내에 이뤄질 길이 열려 그리스의 부실은행은 자본을 재구성하고 그리스 정부는 공무원들의 12월 임금, 연금, 거래업체의 돈을 지급할 수 있게 됐다. 그리스는 440억 유로의 구제 금융을 지원받지만, 한꺼번에 받게 될지 확실하지 않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을 그리스의 부채 감축을 위해 그리스의 대출 금리를 낮추고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 국채를 매입해 남긴 수익금 중 110억 유로도 그리스에 돌려주기로 합의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또한 그리스 정부가 민간투자자들이 보유한 그리스 국채를 1유로당 35센트에 재매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합의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회의장을 떠나면서 “유로존 재무장관들의 결정을 매우 환영한다”며 “이 결정이 유럽과 그리스에 대한 불확실성을 낮추고 신뢰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 합의 사항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한 소식통은 "2014년 프로그램이 끝날 때까지 그리스가 재정적자를 메울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소식통도 이를 확인했다.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그리스 재무장관도 마라톤 회의를 시작하기 전 “그리스는 힘든 긴축조치와 경제개혁 등 자체 역할을 완전히 수행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번 협상은 그리스의 채무 감축안을 놓고 유로존과 IMF간 이견으로 합의가 지연됐다. 향후 2년 동안 그리스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이 190~20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IMF는 그리스의 재정 건정성 회복을 위해 이 비율을 2020년까지 120%로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유로존 내 일부 국가들이 그리스의 일부 부채를 탕감해줄 지도 주요 의문으로 남았다.

IMF측 소식통은 IMF는 그리스의 부채를 GDP의 20%포인트까지 줄이기 위한 즉각 추가 재무감축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며 그리스가 추가 재무감축 프로그램을 수행하면 몇 년 내 부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독일과 북유럽 국가들은 지금까지 그리스에 대한 부채 탕감을 반대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