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은 23일 김한 행장과 임직원, 외빈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잠실지점과 논현지점 개소식을 가졌다. 삼성동지점을 개소한 지 꼬박 3주 만이다.
미니 점포 2·3호인 이들 점포는 132∼165㎡(40∼50평) 규모의 작은 공간에 지점장을 포함한 직원 5명씩이 근무한다.
비용이 적게 들면서도 수도권 영업력 강화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은행 측은 기대하고 있다.
광주은행은 지난해말 민영화 직전까지 8개의 서울 점포를 보유했지만 대형 점포 위주로 4곳을 정리해 현재 남은 점포는 강남지점·서울영업부·양재지점·여의도지점 등 4곳(미니 점포 제외)에 이른다.
광주은행은 이어 오는 30일에는 대치동지점과 방배지점을 개소할 예정이다.
미니 점포는 대부계와 수신계, PB실 등 8∼9명의 직원이 상주하던 기존 점포와 달리 4∼5명의 직원이 근무하며 최소 공간만을 활용해 기업이나 소매 대출, 직장인 대출, 주택담보 대출에 주력하는 방식으로, 전북은행을 통해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
특히, '은행은 1층이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2∼3층에 점포를 배치해 고비용 구조를 없앤다는 전략이다. 잠실지점은 2층, 논현지점과 삼성동지점은 3층에 자리잡았다.
김한 행장은 "서울은 국내 경제의 핵으로 지역 경제와 밀접히 연결돼 있을 뿐 아니라 출향인과 상공인이 활발히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곳"이라며 "소형 점포를 수도권에 배치해 이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수도권의 풍부한 자금을 끌어 들여 광주·전남 중소기업 지원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