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잇단 산업사고...안전불감증이 부른 인재
상태바
광주·전남 잇단 산업사고...안전불감증이 부른 인재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5.12 18: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목포서 크레인 넘어져 4명 사상...광주·전남서 폭발·화재로 근로자 인명피해 잇따라

[목포=광주타임즈] 박성열 기자 = 올해 들어 광주와 전남 지역 산업단지나 공사현장에서 대형 폭발사고 및 화재 등의 사고로 인해 근로자가 숨지거나 다치는가 하면 막대한 재산피해가 발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2일 오전 10시35분께 전남 목포시 용해동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근로자들의 발판 역할을 하던 가로 방향의 크레인이 부러져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크레인 위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김모(57)씨와 심모(52)씨가 40여m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또 근로자 오모(47)씨 등 2명이 다리 등에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19는 현재 사다리차와 다른 크레인을 동원해 지상에서 40여m 위에 떠 있는 크레인 조정석에 갖혀 있는 서모(47)씨를 구조 중이다. 서씨는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구조 작업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앞선 지난 6일 오후 3시20분께에는 광주 광산구 옥동 평동산단 내 위치한 합성수지를 가공(고무합성수지, 비닐생산공장)하는 A업체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났다.

이 불로 A업체 창고 1개 동이 붕괴되는 등 3579㎡(2개동)와 B업체 공장 3762㎡(2개 동), C업체 공장 1개 동 990㎡가 탔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소방당국과 경찰은 이번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가 수십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오후에는 전남 영암군 삼호읍 한 중공업에서 30대 근로자가 대형 철판 구조물에 깔렸다.

이 사고로 해당 근로자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광주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숨졌다.

경찰은 회사 관계자를 상대로 안전규정 준수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달 8일 전남 화순군 화순읍 헬스케어 교육 연구 시설 건물 지하 공사현장에서 화재가 발생, 60대 근로자 한 명이 숨졌다. 또 40대 근로자가 얼굴과 다리 등에 3도 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은 지하층 1616㎡에 그을림 피해를 입혔고 소방서 추산 1000만원여의 피해를 내고 30여분만에 진화됐다.

앞선 3월14일에는 대림산업 여수공장 폴리에틸렌 저장탱크인 사일로 보수공사 중 폭발사고가 일어나 6명의 근로자가 숨지고 11명이 중경상을 입는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은 관련 업체들의 작업현장 안전 조사와 확인·점검 및 안전교육, 현장 감시와 관리·감독 소홀 여부에 대해 중점 수사한 결과 관련자 중 과실 책임이 크다고 판단된 대림산업 및 하청업체 관계자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이번 수사결과가 향후 동일 사고 재발방지의 초석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여수국가산단 내 폭발·유해가스 유출 등 재난예방을 위한 예방·순찰 활동을 보다 강화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각종 근로현장에서의 인명 및 재산피해가 잇따르면서 산업단지나 공사현장에 대한 관리·감독 및 예방교육 등에 대한 안전시스템 전반을 재점검하는 한편 강화된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