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일 목포대총장“대학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대학 만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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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 목포대총장“대학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대학 만들터”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11.3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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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대학…신해양시대 리더 양성
의과대학 유치 절실, 순천대와 정치적 경쟁 아쉬워
실무 위주의 취업중심 대학으로 특성화 전략 ‘톡톡’
30개국 102개 대학 MOU…글로벌 창조인재 육성

[광주=광주타임즈]진태호 기자=68년 역사를 자랑하는 국립목포대학교는 전남 서남권 거점 중심대학을 뛰어넘어 글로벌 인재육성의 요람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창조·덕의·봉사의 이념을 바탕으로 창의적 사고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고 국가와 인류발전에 공헌함을 교육목표로 하는 목포대학교는 최근에는 취업 중심 대학으로써 그 명성을 톡톡히 떨치고 있다.
‘지역과 더불어 세계로, 미래로’라는 기치로 지난 3월 목포대학교 제 7대 총장으로 취임한 최일 총장을 만나 목포대학교가 글로벌 명문 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특화전략과 비전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취임 후 가장 역점을 둔 것은 무엇인가?
취임하면서 제일 먼저 추진했던 일은 구조개혁을 전제로 한 특성화사업이라는 첫 단추를 끼우는 일이었습니다.
촉박한 추진 기간과 함께 구성원의 합의를 도출하는 문제 등 현실적으로 참 어려운 과제였습니다. 대학 전체의 일이였기에 더 신중해야했고, 결단력이 필요했습니다.

이 일을 해결해 나갈 수 있었던 것은 대학 구성원의 양보와 협력이었습니다.
목포대학교가 지역 거점대학으로 나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이 구성원간의 믿음과 신뢰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거창한 전략과 정책 역시 구성원의 동의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대학 사랑의 시작은 우리 교직원과 학생들을 믿고 나 보다는 우리, 목포대학교를 먼저 생각하고, 소통하는 자세를 통해 추진동력을 함께 찾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민선 6기 전남도와의 협력방안은?
지난 3월 취임사에서 “저, 최일은 여러분의 성원을 끝까지 믿고 따르며, 대학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대학! 지역에서 사랑받고 존경받는 대학! 취업이 잘되는 충실한 교육중심대학! 내실있는 아시아권 국제교류 활성화 대학!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특성화된 대학! 을 만들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지역과 더불어 세계로, 미래로”라는 슬로건을 선포하였습니다.
신해양시대의 리더로서 역할이 분명해졌습니다. 지역대학에서 충실한 교육을 받은 학생은 지역인재가 되고 그 인재가 지역에 정착하는 선순환과정을 통해 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여기서 지역은 하나의 고립체가 아닙니다. 단단한 지역을 바탕으로 세계 유수 대학과 교류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균형 있는 대학을 만들겠습니다. 국립대학교의 소임은 교육을 나누는 것입니다. 우리 대학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지자체, 기업, 시민단체 등과 함께 나누면서 지역의 경제, 문화, 교육, 행복지수를 함께 올리는 동반성장의 지렛대로서 국립대학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합니다.

특히 대학 내 ‘정책사업기획단’을 활성화하고 ‘전남 지역발전 포럼’을 정기적으로 개최하여 지방정부와의 정책 파트너 역할을 수행하는 등 지역협력 중심대학 만들기에 역점을 두고자 합니다. 지역과 대학은 함께 성장하여야 합니다.
대학이 지역과 협력하여 지역발전을 견인하고 지역이 발전하면 대학도 함께 발전합니다. 앞으로도 취업이 잘되는 대학, 모두가 행복한 대학, 지역에서 사랑받고 존경받는 대학을 만들기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목포대학교가 2015년 국비 117억원을 확보했다. 노하우는?
117억의 예산구성을 보면 확충사업(84억), 보수 및 정책과 기타사업(33억)으로 구성되어 있어 대학의 시설노후도로 보면 그리 많은 예산이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시설보수 및 기존건축물에 대한 리모델링 사업이 시급하여 우리대학에서는 적극적으로 교육부 및 기재부 등 관련 부서와 추가적인 예산확보를 위하여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의대설립을 추진 진행 상황과 순천대학교와의 관계 속에서 유치 어려운 점은 없는지?
전남 서남권 의과대학 유치는 절실합니다.
전남의 노령화 지수는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높으며, 7대 만성질환의 진료환자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중 전라남도 내에서도 서남권 지역이 가장 열악한 상황입니다.

뿐만 아니라, 전남 서남권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210개의 유인도서가 있으나, 최근 도서지역의 공중보건의사 배치감소로 인해 보건의료 공백 현상이 가장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목포대는 의과대학 유치를 위해 지난 20여년간 끊임없이 준비해 왔으며, 2009년 간호학과 신설, 2011년 약학대학 신설을 통해 보건의료계열 학과를 집중 육성해 왔고 기초과학 학문분야에도 풍부한 교수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지역주민 및 사회 각계각층 등 38만명이 넘는 분이 목포대 의과대학 유치에 서명하여 충분한 사회적 공감대와 열망을 확인하였습니다.
결론적으로, 전라남도의 열악한 보건의료 환경 개선을 위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의과대학 및 대학병원을 운영할 수 있는 충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고, 전남지역에서도 도서지역을 가장 많이 관할하고 있는 목포권의 국립목포대학교에 의과대학 및 대학병원을 설립하는 것이 가장 절실하며 타당하다고 생각됩니다.

최근 의대유치가 순천대와의 무분별한 경쟁으로 전남 동부권과 서남권의 지역간 경쟁구도로 갈 경우 자칫 전라남도의 의과대학 신설 가능성이 더욱 낮아질 수 있습니다.

우리대학은 정부정책방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전라남도 및 필요한 경우 순천대와도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면서 전략적인 접근방안을 모색하도록 하겠으며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정책이슈화 및 지속적인 대정부 건의를 추진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무 위주의 취업 중심 대학으로 특화 전략과 그 성과는?
먼저, 학과 취업지도 교수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학생취업처(종합인력개발원)와 학과 간 의사소통과 연계적 취업협력 활동이 상시적 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상호보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둘째, 전 학생 취업스펙 DB 구축 및 전 학과 전국 취업통계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취업스펙 DB 정보를 기업체 채용 추천에 적극 활용함으로써 종전 인적 접근 방식을 벗어난 시스템적 접근으로 취업의 효율성 제고 있습니다.

셋째, 기업(관)과 연계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친화기업, 강소기업, 동문기업 등과의 네트워크 강화로 많은 학생들에게 취업 알선 및 (서울·경기지역) 취업지원단 발족으로 취업지역의 지역성을 극복하고 학생들에게 수도권 지역에 산재한 다양한 양질의 취업 기회 제공하고 있습니다.

넷째, 재학생 취업 자신감 회복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성공취업 선배 멘토들의 다양한 성공취업 사례를 제시하여 자신감 향상 및 학과 소속감 고취는 물론 학과별 취업 필수 자격증 취득, 전공심화 프로그램 운영, MNU경력개발프로그램 개선 및 취업 교과목과 연계한 성공취업 원스톱 프로그램 등 취업 능력향상 교육 중점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노력으로 2014년 취업률은 취임 3개월(3~5월)간 취업통계조사 노력을 기울인 결과, 2011년부터 이어진 취업률 하락 추세를 멈추고 취업률 순위가 65위 → 56위로 상승했습니다.

▲글로벌 인재양성의 특성화교육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은?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창조적 글로벌 리더 양성을 위한 목포대학교만의 글로벌 프로그램을 운영중입니다.

현재 30개국 102개 대학 및 기관과 MOU를 체결하여 대학의 발걸음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대학의 비전은 신해양시대의 리더양성이고 이를 위해 지역과 더불어 세계로 미래로 나갈 것입니다.
외국에 나가지 않아도 영어로만 대화하는 공간 ‘English Zone’을 2010년 처음 개소하여 40,000여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교내 글로벌화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어학연수, 해외문화 장학연수, 교환학생 및 복수학위제, 해외인턴십 등 국제교류교육원을 통해서 글로벌 지형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2014년 선정된 특성화사업을 통해 학과 특성에 맞는 글로벌 프로그램을 추진중이다. 사전교육을 통해 글로벌 프로그램의 성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1회성 프로그램을 지양하고 지속적인 성과모니터링이 가능한 프로그램 위주로 선발하여 지원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무역시장 개척단, 동남아시아 중심의 패션 산업연수단, 아시아농어촌복지실천 봉사단, 세계문화유산답사단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감을 갖고 해외취업의 문을 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외국인 유치를 통한 글로벌 캠퍼스 조성이 대표적 모범 사례입니다. 우수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함으로써 국제매너와 에티켓 등 국제적 안목과 식견을 자연스럽게 넓히는 등 문화 이해를 통해 현지 업무 수행 능력을 높이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일본과 중국, 베트남, 네팔,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태국, 몽골 등의 외국 소재·대학들과 교환학생 제도도 활성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한국어 연수과정’을 초급, 중급, 고급 등으로 구분해 제공하고 있어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의 시스템에서 부족한 부분을 수정·보완해 내년에는 교육부에서 주관하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 관리 역량 인증’를 획득할 예정입니다.
<@1>
▲마지막으로 남은 임기, 대학 운영계획은 어떻게 되나?
대학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대학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기반과 여건을 임기 4년 동안 탄탄히 가꾸어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필연적인 대학구조개혁과 특성화를 차질없이 완성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학생은 좋은 교육을 받고 졸업 후 진로가 확실하게 보이는 대학을 통해 행복해지고, 직원과 교수는 그런 학생을 배출한다면 더불어 행복할 것 같습니다.

학생의 행복을 위해 대학은 교육에 충실해야 합니다. 교육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연구가 기반이 되어야 하고, 그 연구역량은 교수의 역량으로 교육중심대학을 만드는데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이러한 정성들이 하나하나 모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함으로서 궁극적으로는 학생들의 취업이 잘되는 대학, 모두가 행복한 대학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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