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한반도 경색, 대화 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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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한반도 경색, 대화 리드"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5.0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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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청서 '세상을 바꾸는~' 주제 강연

[광주=광주타임즈] 양면수 기자 =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2일 "최근 개성공단 사태 등 경색된 남북관계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주권 국가인 북한에 대해 격식과 예의를 갖추고 대화를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전 장관은 이날 오후 광주 광산구청 7층 대회의실에서 '세상을 바꾸는 젊은 리더' 강연을 열고 "아무리 나쁜 평화, 거짓 평화라고 할지라도 전쟁보다는 낫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유 전 장관은 "현재 남북관계 경색은 경제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북한과 일방적인 도움을 거부하는 우리 정부와의 자존심 싸움 때문에 벌어지고 있다"며 "이럴 때는 가진 쪽에서 상대를 존중하며 대화를 하려고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이 레일을 설치하고 노무현 대통령이 열차를 올려놨던 노선 말고는 합리적 대북정책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햇볕정책이든 포용정책이든 정책 이름이 무엇이든 상관없이 현 정부가 리더십을 발휘해 남북관계를 풀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유 전 장관은 강연에서 또 보건복지부 장관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공직자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유 전 장관은 "젊은 사람들이 공무원이 되고 싶어하고 공무원을 부러워하는데 보건복지부 장관 시절 살펴보면 웃으며 근무하는 공무원들이 거의 없더라"며 "또 눈물까지 흘리며 열심히 일하던 공무원들이 어떤 경우에는 아이디어가 있어도 일을 기피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유심히 살펴보니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었다"며 "상급자와 동료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그 사람을 움직이게 하지만 자신을 100% 완벽하게 이해하고 인정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 전 장관은 "그렇기 때문에 자기가 하는 일의 의미를 자기 내면에서 찾아야 한다"며 "자신의 일에 자부심과 자긍심, 자존감을 갖는다면 하루 한 번 환하게 웃는 공직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2번째를 맞는 광산구의 '세상을 바꾸는 젊은 리더 강연'은 우리사회 젊은 리더와 만나 사회·정치적 환경의 변화상을 주민과 공직자가 쉽고 재미있게 배우고 이해하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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