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중 5곳, 균형장치 무단 해체…대표 등 10명 덜미
[광주=광주타임즈]서상민 기자=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시내버스 업체들이 안전 부품을 무단으로 해체한 채 시내버스를 불법으로 운행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13일 기울기를 조절하는 균형 장치를 무단으로 해체하고 시내버스를 운행한 혐의(자동차관리법 위반)로 광주지역 모 버스업체 대표 이모(40)씨 등 10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이씨 등은 2011년부터 지난 4월까지 업체 내 정비소에서 시내버스에 장착된 균형 장치(일명 활대)를 무단으로 해체한 뒤 버스를 운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광주지역 10곳의 시내버스 업체 중 5곳이 시내버스 81대(전체 913대)의 균형장치를 제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비용절감과 정비 시간 단축 등을 이유로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업체들이 평균 3개월에 한 번씩 교체해야 하는 비용(1회 30만~50만원)을 아끼고 1회 3시간 정도의 정비 시간을 줄이기 위해 균형 장치를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적발된 5개 업체 모두 광주시의 시내버스 준공영제 예산을 지원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저작권자 © 광주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