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네덜란드 원자력 협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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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네덜란드 원자력 협력 확대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11.0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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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00억 원자로 프로젝트 참여 요청

[정치=광주타임즈] 우리나라가 6700억원 규모의 네덜란드 원자로 사업 참여를 요청하는 등 한·네덜란드간 원자력 분야 협력사업이 확대될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3일 오전 청와대에서 빌렘 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과 정상회담 및 양해각서(MOU) 서명식을 갖고 ‘오이스터 프로젝트(Oyster Project)’ 계약에 서명했다.

오이스터 프로젝트는 네덜란드가 기존에 운영중인 델프트공대 연구용 소형원자로의 출력을 2㎿에서 3㎿로 증강하고 냉중성자 연구시설 등의 추가설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1900만유로(약 255억원) 규모로 지난 6월 한국원자력연구원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돼 이날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계약이 체결됐다.

이번 계약체결은 네덜란드가 내년께 발주를 계획 중인 신규 연구용 원자로 건설사업 ‘팔라스 프로젝트(Pallas Project)’ 수주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팔라스 프로젝트는 네덜란드의 NRG연구소가 운영하는 45㎿ 규모의 연구로를 교체하는 것으로 사업 규모가 5억유로(약 6700억원)에 달한다.

박 대통령도 빌렘 알렉산더 국왕의 방한을 계기로 팔라스 프로젝트 추진시에 우리 기관에 참여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우리 원자력기술의 유럽 진출 확대 기반 마련을 위한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네덜란드 델프트 공대간 MOU도 체결됐다. 방사선 안전부터 원자로 기술개발, 연구용 원자로, 방사성 폐기물 관리, 나노물질 이용 등에 이르기까지 ▲정보 및 인력 교류 ▲공동세미나 개최 ▲공동연구 등을 추진키로 했다.
에너지 협력과 관련해서는 우리나라의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에 네덜라드 보팍(Vopak)사가 제2주주로 참여 중인 것을 기반으로 앞으로도 양국 기업간 호혜적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간 에너지 분야에서의 전략적 협력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는데 앞으로도 에너지 협력이 더욱 공고화될 수 있도록 네덜란드 정부의 관심을 당부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간 수자원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는 MOU도 체결됐다. 한국물포럼(KWF)과 네덜란드물파트너십(NWP) 간에 체결된 물분야 협력 MOU가 그것으로 물산업 해외진출 경험이 풍부한 NWP를 통해 양국 물기업의 제3국 공동진출 기대된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양국은 또 생명공학기술(BT)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연구 분야인 뇌연구를 위한 협력도 강화키로 했다. 이를 위해 양국 정상 임석하에 한국뇌연구원은 유럽에서 가장 성공적인 뇌연구 운영모델로 평가받고 있는 네덜란드 뇌은행과 연구협력 MOU를 체결했다.

MOU는 ▲퇴행성 뇌질환 조직을 포함한 다양한 뇌질환 조직 및 절편 공유 ▲한국 뇌은행 신경조직학 및 병리학 전문가 양성 및 교육을 위한 인력교류 등을 담고 있다. 우리나라는 앞으로 미국, 브라질 등 세계 주요 뇌은행들과도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밖에 농업 분야와 관련해서는 빌렘 알렉산더 국왕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 농식품 관련 혁신기업들이 참석하는 농식품 분야 세미나가 4일 개최되는 등 양국간 농업 협력이 보다 구체화되고 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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