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국회, 국민에게 희망 드렸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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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국회, 국민에게 희망 드렸으면”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10.2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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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지도부 회동… 예산안 경제활성화 최우선 강조
문희상 “초이노믹스 경기부양책 우려” 전달

[정치=광주타임즈]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과 관련한 시정연설을 한 뒤 국회 귀빈식당에서 여야 지도부와 회동을 가졌다.

이날 회동에는 새누리당에서 김무성 대표과 이완구 원내대표 및 주호영 정책위의장이,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과 우윤근 원내대표 및 백재현 정책위의장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목례로 인사를 나눈 뒤 “국회에 오니까 감회가 새롭다. 테이블이 조그만해서 오순도순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다”고 웃었다.

박 대통령은 “마음을 열고 좋은 대화를 나눴으면 한다”며 “국회가 국민에게 온기와 희망을 드렸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2015년도 예산안과 관련해서는 “시정연설을 들으셨겠지만 경제가 어렵고 어려운 형편에 있는 분들이 많다”며 “내년 예산안은 경제활성화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정 건전성에 대한 염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중기 재정계획을 균형재정으로 짜서 어쨌든 물려받은 것보다 국가재정을 낫게 해서 다음 정부에 넘기겠다”며 “(예산안은) 재정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경제의) 불씨를 살리기 위한 것”이라면서 초당적 협조를 강조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세월호특별법, 정부조직법, 유병언법 등 잘 처리가 돼서 혁신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서도 “FTA를 체결했다 하더라도 늦게 체결한 국가가 먼저 비준을 서둘러서 해버리면 수출기업이 굉장히 힘들다. 이제는 시간을 굉장히 다투는 일”이라면서 국회에 계류중인 한·호주 및 한·캐나다 FTA의 국회 비준을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여야가 항상 입장 차이가 있고 (입장이) 다르지만 여야 모두 존재의 이유가 국민을 위해서 있는 것이지 어떻게든 경제를 살리기 위해 머리를 맞대면 해결 못할 일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방문에 두가지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하나는 총리께서 대독하는 관행을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깨주시고 (대통령이) 직접 시정연설을 해주셔서 고맙다. 잘 하신 일이다”이라고 평가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또 “두번째는 바로 이 모임을 주선해 주신 것”이라며 “예산과 법안 문제를 논의하자는 자세 자체가 바람직한 방향이다. 소통의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그러면서 “여야 지도부가 함께도 좋고, 따로도 좋다. 자주 가질수록 좋은 것”이라며 구암 허준이 동의보감에서 한 ‘통즉불통 불통즉통(通則不痛 不通則痛-통하면 아프지 않을 것이요, 통하지 못하면 곧 아픔이다)’이란 말을 인용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국가도 유기체인데 기와 혈이 통하면 병이 나지 않는다. 그 말이 굉장히 좋은 말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같은 기회가 자주 여러번 있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경제활성화와 관련해서는 “(대통령이) 경제박사가 다 되셨나 생각했다”며 웃은 뒤 “처음도 경제, 끝도 경제였다. 경제가 정말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이노믹스라고 하는 최경환 부총리식의 경기부양책은 우려된다”며 “그걸 시작해서 경제 체질도 개선해야 하고 서민이 웃고 서민이 편안해지는 것이 경제활성화의 요체”라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문 위원장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공감을 표한 뒤 “오늘은 야당에서 많은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동의 좌석 배치는 박 대통령을 기준으로 좌우에 각각 야당과 여당이 앉기로 돼 있었지만 오른쪽이 상석이라는 의미에서 김 대표가 자리를 바꿀 것을 제안해 오른쪽에 야당 지도부가, 왼쪽에 여당 지도부가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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