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9회 교정의 날’ 국제청소년문화연맹 김용배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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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9회 교정의 날’ 국제청소년문화연맹 김용배 이사장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10.2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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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과자 재사회화 반평생 바친 이 시대 ‘義人’
80년대 초 갱생보호위원 첫발, 26년여년 봉사

인도 오지마을 ‘교회설립’…학교·문화센터 역할
“작은 봉사 계속되면 참다운 봉사되는 것”

[광주=광주타임즈]진태호 기자=“모든 사람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나쁘거나 부족하더라도 ‘장점’만 생각한다면 공정하고 신뢰받는 사회의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전과자들의 사회적응과 재범 방지를 위해 반평생을 바친 이 시대의 의인(義人)을 만났다.

국제청소년문화연맹 김용배 이사장이 그 주인공.

김용배 이사장은 이 모든 것을 ‘봉사’라고 했다.

김용배 이사장은 현재 법무부광주보호관찰위원회 사무국장, 광주지검 학생생활지도 총괄담당관의 직책 또한 맡고 있다.

그는 ‘갱생보호사업’을 구상하고 있던 찰나, 고등학교에 다니던 막내 동생이 절도범으로 몰려 경찰의 무차별 폭행에 정신장애를 겪으면서 억울한 재소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야겠다는 사명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의 ‘봉사’는 80년대 초 법무부 갱생보호위원으로 그 첫발을 내디뎠다.

그 후 89년 광주 보호관찰소 보호관할위원으로 위촉된 후 전국 최초로 420명 보호관찰위원을 한데 묶는 연합회 구성은 물론 자문위원회까지 꾸리는 모범사례로 손꼽히게 됐다.

이 후 이 같은 일련의 과정을 통해 보호관할위원 조직은 1991년도 순천까지 확대되면서 전과자들의 인권보호와 재범 방지에 크게 기여하게 된다.

이 제도가 시행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순천은 전국에서 재범 예방사업을 하기 위한 예치금(일종의 후원금)이 가장 많이 모금이 됐고 이는 장학금이나 극빈자를 대상으로 쌀 전달, 사랑의 집 고쳐주기 등으로 소중하게 쓰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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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이사장은 형사조정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고 그 공을 인정받아 전국 각 지검에 우수 사례로 전파 될 정도였다.

기존 ‘정기조정’ 이외에 사건의 조속한 처리를 위한 ‘즉일조정’, 주간 출석이 어려운 근로자를 위한 ‘야간조정’, 극빈자·장애우 등에 대한 피해금 지원을 위한 ‘복지조정’, 원거리 거주자 등을 위한 ‘통신조정’, 외국인을 상대로 통역인, 수화인 동석케하는 ‘특별조정’ 등은 그의 아이디어였고 대법원은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형사조정사례집을 전국 유관기관에 배포했다.

처음 이 같은 제안에 검찰청 내에서도 많은 논란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소신에는 변함이 없었고 설득 끝에 제도를 정착시켰다.

그의 노력으로 2012년 광주지검 형사조정위원회 형사조정률이 전국 타 지검보다 월등하게 높아져 사건 당사자들의 인권보호는 물론 검찰청 인력낭비 또한 줄어들게 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범죄자의 재사회화를 위한 그의 노력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강도혐의로 구속되기 직전의 A씨에게 ‘과일가게’를 차려주고 새 삶을 살아가게 이끌었지만 그의 폭력은 더해갔고 과일가게는 6개월만에 파산해버렸다.

또 청송교도소에서 약 10여년을 복역한 B씨, 김 실장의 인후보증으로 사회에 나온 그를 취업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전과자라는 편견에 쉽지 않았다.

김 이사장의 끈질긴 노력 끝에 경비원에 취직한 그에게 결혼을 시키고 두암동에 셋방까지 얻어줬지만 지금은 연락이 두절된 상태로 어떻게 살고 있는지조차 모른다고 했다.

기댈 곳 없는 전과자들은 그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기도 했고 그런 일련의 스트레스로 인해 김 이사장의 와이프는 우울증 치료까지 받을 정도였다고 한다.

김 이사장의 인후보증으로 사회에 나온 전과자들은 그의 뜻대로 잘 적응하지 못했고 사고를 친 전과자들 때문에 주위에서는 인후보증을 선 김 이사장을 원망하는 이들도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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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에게는 그것이 도전이자 봉사였다.

그는 잘나가는 건설사도 운영해봤고 언론사 사주로 ‘정론직필’을 구현하는데 일조했으며 지금도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지만 그의 최종목표는 ‘봉사’라고 했다.

그는 국내뿐 아니라 인도 교회건립사업에도 모든 정력을 쏟고 있다.

그는 광주지도자 (기관·단체장)홀리클럽과 2012년 인도 말리가르주나 나가르 지역 어촌마을에 약 6천여만원을 들여 교회 2개교를 짓고 선교활동을 하고 있다.

이 지역은 가장 천한 계층이 사는 곳으로 마을 주민들은 이 교회를 예배당은 물론 학교와 문화센터 등의 용도로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2015년 1개교를 더 지을 계획으로 준비중이다고 했다.

그는 어떤 일을 하든 일등 할 자신이 있다고 했다.

그의 이 같은 노력은 자연스레 전과자들의 갱생보호와 청소년 보호육성 공을 인정받아 대검찰총장 상(2회)을 비롯해 법무부 장관상(4회) 그리고 2000년 12월 세계인권선언일을 맞아 故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 인권상을 수상했다.

김용배 이사장은 “1명의 재소자를 교화하고 재사회화 시키는 일은 소외계층 100세대를 도와주는 것과 맞먹는 효과가 있다”며 “지역사회 일원으로 구체적인 환경에 대한 적절한 대책과 예방책을 제시해 그들의 사회 복귀를 앞당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작은 봉사라도 그것이 계속된다면 참다운 봉사가 되는 것이다”며 “대한민국 누구에게나 ‘봉사’라는 단어가 몸에 습관처럼 배는 사회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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