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교회서 흉기 휘두르고 달아난 50대 “자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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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교회서 흉기 휘두르고 달아난 50대 “자수할 것”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10.2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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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주타임즈]서상민 기자=광주의 한 교회에서 목사 부부와 신도 등 3명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50대 용의자가 경찰에 자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4시54분께 광주 북구 동림동 한 교회 6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이 교회 목사 배모(69)씨와 부인(62), 여성 신도(45) 등 3명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용의자 김모(54)씨가 이날 친동생(45)을 통해 경찰에 "자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씨는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이르면 오는 25일 자수하겠다는 뜻을 경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린 배씨 부부 등은 머리와 팔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수술을 받았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직후 경찰은 김씨가 흉기를 들고 엘리베이터를 타는 모습을 CCTV 등을 통해 확인, 김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뒤를 쫓아왔다.

경찰은 김씨가 자수하는 대로 배씨 부부 등을 흉기로 찌른 원인과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김씨는 자신의 부인이 지난 2010년부터 최근까지 배씨 부부가 운영하는 교회에 1억5000만원 상당을 빌려줬는데 갚지 않는다며 광산경찰서에 고소했고 경찰은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 2월에도 50대 남성은 목사 배씨를 폭행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50대 남성이 외항선을 타며 번 돈을 부인에게 보냈는데 형편이 나아지지 않자 교회를 찾아가 돈을 돌려달라고 수차례 요구했다"며 "그러나 검찰도 '헌금에 해당해 갚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하자 불만을 품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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