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세일즈외교 ‘말 뿐’
상태바
朴대통령 세일즈외교 ‘말 뿐’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10.09 17: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대국과 약속·현지 기업애로 진전 없어

[정치=광주타임즈]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 순방 과정에서 ‘세일즈외교’ 차원으로 상대국과 했던 약속들 가운데 일부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는 해당 기업의 숙원사업을 해결, ‘손톱 밑 가시’를 뺐다고 성과를 치켜세웠지만 ‘가시’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베트남을 국빈방문해 응웬 떤 중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하나은행 지점 개설문제를 언급한 바 있다. 당시 박 대통령은 현지 한국 기업들의 애로사항들을 해소해줄 것을 호소하는 차원에서 6년 동안 허가가 나지 않던 하나은행 호찌민지점 개설문제를 꺼내들었다.

이후 중 총리는 베트남 중앙은행 총재와 관련사항을 논의한 뒤 “가능한 한 빨리 지점 개설을 해주겠다”는 취지의 발언까지 했다고 윤 장관은 강조했다.

이처럼 적극적인 세일즈외교를 통해 외국 진출 기업들의 ‘손톱 밑 가시’를 빼는 성과를 거뒀다는 게 당시 청와대의 자평이었다.

하지만 1년이 넘은 상황에도 해당 문제는 아직까지 인가절차가 완료되지 않고 있다는 게 금융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에 대해 하나은행 관계자는 “베트남 호찌민지점은 본인가가 남아있는 상태였는데 아직 인가가 나지 않았다”며 “하지만 올 연말까진 아마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다른 사례도 있다. 지난 1월 박 대통령이 인도를 방문했을 당시 산업계 현안으로 관심을 모았던 포스코의 오디샤주(州) 제철소 프로젝트는 아직도 착공을 하지 못한 상태다.

이 프로젝트 역시 당시 청와대가 현지 진출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한 사례로 앞세운 내용이었다.

일부 기업의 이같은 사례들뿐 아니라 상대국과의 협정문제마저 당초 청와대가 공개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경우도 있다.

박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를 국빈방문했을 당시 청와대는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의 연내 타결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 협상을 지난해 말까지 타결하기로 인도네시아 측과 합의한 것이 정상회담의 가장 큰 성과라고 청와대는 강조했다. 그러나 1년 가까이 지나도록 협상 타결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이와관련, 박 대통령의 정상회담 성과를 구체화 하기 위해서는 관계 인사나 관련 부처 등이 상대 정부측 등과 보다 적극적으로 실무협의를 진행하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