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밤 NSC 상임위이어 열어 '방한' 논의 진행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뉴시스와 가진 통화에서 "박 대통령은 폐막식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통일부는 이날 오전 북한 황병서 노동당 총정치국장과 최룡해·김양건 당 비서 등 북한 측 인사들의 인천 아시안게임 폐회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이에따라 박 대통령의 폐막식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렸으나 직접 참석계획은 없음을 밝힌 것이다.
또 북측 인사들의 박 대통령 면담 여부도 주목됐지만 청와대는 별도의 면담계획과 관련, 역시 밝히지 않았다. 민 대변인은 면담 여부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답했다.
이날 방문한 북측 대표단을 류길재 통일부 장관 외에도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김규현 국가안보실 제1차장 등이 함께 만나 오찬을 가진 만큼 박 대통령이 별도의 면담을 갖지 않더라도 청와대의 입장을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날 오찬 이후부터 오후 폐막식 참석까지는 다소 여유시간이 있는 만큼 이들이 박 대통령도 면담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북측 대표단의 방문에 따라 청와대도 긴급하게 대응하는 등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김기춘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들을 소집해 회의를 열었다. 통상적으로 예정돼있는 회의이긴 했지만 이번 방문과 관련한 언론보도 추이 등에 대해 일부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방문과 관련해 박 대통령의 면담 여부 등 폭넓은 내용이 논의되지는 않았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앞서 청와대는 전날 밤 북한 측으로부터 방문계획이 통보된 이후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이번 방문과 관련해 협의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외교안보 관련 장관 및 김기춘 실장 등이 참석해 북측 대표단 방문 동의 여부를 비롯해 대응방안 및 남북관계 등을 놓고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