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서 수천만원대 도박 일당 '덜미'
상태바
순천서 수천만원대 도박 일당 '덜미'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8.30 15: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주하던 40대남성 건물에서 떨어져 숨져
[순천=광주타임즈] 이승현 기자 = 전남 순천에서 수천만원의 판돈을 걸고 도박을 하던 2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단속 과정에서 40대 남성이 5층 건물 옥상에서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남 순천경찰서는 30일 수천만원대의 도박판을 벌인 혐의(도박 등)로 허모(48·여)씨 등 24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허씨 등은 이날 오전 1시5분께 전남 순천시 장천동 시청 인근 한 건물 5층에서 2850만원 가량의 판돈을 놓고 속칭 '도리짓고땡'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전날 오후 11시30분께 "수천만원대 도박판이 열리고 있다"는 한 시민의 제보를 받고 경찰 29명을 동원해 현장을 단속했다.

단속 과정에서 도박장 안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수십명의 경찰이 건물로 들어오는 모습을 본 지모(48)씨가 건물 옥상으로 도망간 뒤 1m 가량 떨어진 옆 건물로 뛰어들다가 10m 아래로 떨어졌다.

'쿵' 소리를 듣고 건물 주변을 수색하던 경찰은 쓰러져 있는 지씨를 발견해 급히 병원으로 옮겼으나 오전 2시께 숨졌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건물 입구에 길목 감시자를 배치하고 CCTV를 설치해 경찰 단속에 대비하며 도박판을 벌였다"며 "지씨의 경우 경찰이 도박장에 들어서기 전 혼자 도망가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속 과정에서 강압적인 부분은 없었다"며 "도박 단속현장에서 발생한 지씨의 추락사고 경위와 도박 개장 피의자 등에 대해서 면밀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