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광주 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광주경찰청 소속 간부 A 경찰관이 이날 오후 1시께 북구 모 아파트 자신의 집에서 독성물질을 음독, 쓰러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자택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A경찰관은 상태가 위중, 광주의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같은 날 오후 3시40분께 숨졌다.
A 경찰관은 자신이 담당했던 화물자동차 불법증차 사건과 관련, 금품수수 의혹이 제기돼 지난해 광주경찰청으로부터 내사를 받았다.
그 결과 금품수수나 선별수사 등의 의혹은 없는 것으로 밝혀져 내사종결 처리됐다.
하지만 검찰이 화물자동차 불법증차 사건과 관련, 지난 9일 50대 화물운수업자 2명을 공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하면서 이 문제가 또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특히 검찰 수사 과정에 일부 업자들이 '경찰관들에게 뇌물을 줬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광주경찰 안팎에서는 A 경찰관이 검찰에 소환되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급속도로 퍼졌다.
A 경찰관은 지난해 내사과정에서부터 '소신껏 수사를 이어갔다'며 자신의 억울함을 강하게 주장해 왔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A 경찰관을 소환하거나 조사를 벌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A 경찰관의 주변 인물 등을 상대로 정확한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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