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치-홍련의 전설’ 뜨거운 호응 속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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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치-홍련의 전설’ 뜨거운 호응 속 성료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8.10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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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 여름밤의 정취 선봬

[문화=광주타임즈] 이민지 기자 = 한 여름밤의 짜릿한 판타지액션연극 ‘전우치-홍련의 전설’이 지난 9일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광주시립극단(박윤모 예술감독) 네 번째 수시공연은 도심 속 문화 휴가를 테마로 광주금남공원 특설무대에서 펼쳐진 야외극이다.

최근부터 시작해 매주 목, 금, 토 3주에 걸쳐 광주금남공원 특설무대에서 야외공연을 선보였다.

지난해 시즌1에 이어 올해도 입소문을 타고 많은 관객들이 찾아와 뜨거운 호응과 찬사를 보냈다.

특히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 관객들이 대거 몰리면서 ‘전우치’에 대한 높은 인기를 드러냈다.

태풍 나크리와 할룽으로 인해 공연이 취소되는 등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공연이 열리는 날에는 한 시간 전에 이미 빈 좌석이 없을 정도로 관객들의 호응과 열기는 뜨거웠다.

광주시립극단에서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야외극 전우치 시리즈는 고전소설 전우치전을 모티브로 아크로바틱, 액션, 마술, 군무, 음악을 가미한 판타지액션연극이다.

올해는 고전 소설 전우치전과 장화홍련전을 절묘하게 엮어 명랑고전활극을 선보였다.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강력한 판타지액션, 신나는 주제곡, 기발한 연극적 장치 등 이 곁들여져 한 여름밤의 환상적인 추억을 선사했다.

할머니가 손녀에게 들려주는 옛 이야기 속으로 함께 들어간다.

무대 중앙에서 그림자극이 펼쳐지고 이내 전우치의 모험이 시작된다.

임금의 황금들보를 훔친 죄로 쫓기다 숲 속에서 홍련을 만난 전우치는 부임하는 사또마다 첫날밤에 비명횡사하는 기이한 사건을 추적한다.

장화홍련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악의 무리와 한판 대결을 펼친다.

재치와 용기로 정의를 바로 세우는 전우치의 활약이 보는 이로 해금 통쾌함을 선사했다.

여기에 도깨비와 귀신들이 등장해 여름밤의 더위를 날려주었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고층건물 옥상에서 줄을 타고 공중을 날아다니는 고난이도의 플라잉 액션이었다.

극 중 홍련이 치맛자락을 날리며 공중에서 무대까지 날아오는 모습은 마치 영화 ‘천년유혼’의 한 장면처럼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내며 짜릿한 감동을 선사했다.

금남공원의 울창한 나무와 주변 빌딩을 무대로 옮겨와 환상적인 여름밤의 정취를 한껏 살렸다.

‘구름을 타고 바람을 가른다 도사 전우치’라는 후렴구가 인상적인 주제곡은 특히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엔딩에서는 모두가 함께 ‘전우치’를 외치며 열띤 박수와 함성으로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

관객들은 의상이 땀에 젖도록 최선을 다한 배우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고, 벌써 내년 공연에 대한 당부와 기대를 전했다.

박윤모 예술감독은 “스위스의 빌헬름 텔이나 영국의 로빈후드 처럼 우리에게 전우치는 참 매력적인 설화 속 영웅캐릭터이다. 광주시립극단을 대표하는 야외극 콘텐츠로 전우치전을 발전시켜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시립극단은 야외 공연의 특성상 한계와 어려움이 있지만 보다 많은 시민들이 문화를 향유하고, 보다 연극과 친숙해질 수 있는 공연을 계속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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