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커지는 ‘민주당 회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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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커지는 ‘민주당 회귀론’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8.0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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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민주당이 가장좋은 이름”…박영선 “논의 이르다”
[정치=광주타임즈]새정치민주연합 내부에서 당명을 민주당으로 되돌려야한다는 주장이 최근 잇따라 나오고 있다. 하지만 그 실현 가능성은 아직 작아 보인다.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 5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 통화에서 “안철수 대표 세력과 합치느라고 새정치 무슨 이름으로 고쳤지만 그러다가도 늘 민주당으로 회귀해 왔다”고 설명했다.

천 전 장관은 이어 “과거에도 민주통합당이라고 했다가 다시 민주당이 됐고 새천년민주당이 됐다가 또 민주당이 됐다”면서 “역시 민주당이라는 이름이 가장 좋은 이름”이라고 말했다.

이윤석 의원 역시 최근 인터뷰에서 안철수·김한길 전 공동대표 사퇴 후에도 새정치민주연합이란 당명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며 민주당으로 되돌아갈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역시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 구성 관련 비상회의에 참석해 당의 진로에 관한 견해를 밝히면서 공식 당명 대신 줄곧 민주당이란 옛 이름을 써 눈길을 끌었다.

정세균 의원도 지난 4월 지방선거 선거대책위원장 회의 당시 안 전 공동대표와 동석한 자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대신 민주당만을 구사했다. 이를 놓고 정치권에선 정 의원이 기초선거 무공천을 주장한 안 전 공동대표를 겨냥해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처럼 안 전 공동대표와 친안철수세력을 도태시키려는 권력투쟁의 과정에서 민주당 회귀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 구상이 실현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당대표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박영선 원내대표가 지난 5일 당명 개정에 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너무 이른 질문”이라며 선을 그었다는 점에서 조기에 당명 개정 절차를 밟을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정당법상으로도 민주당으로의 당명 개정은 난관에 부딪혔다. 지난 4월4일 강신성씨가 민주당이란 이름으로 창당준비위원회를 만들어 활동 중이기 때문이다.
강씨가 창준위 활동기한인 오는 10월4일까지 ‘5개 이상의 시도당’ ‘시도당별 당원 1000명 이상’ 등 창당조건을 갖춰 정당등록절차를 밟으면 민주당이 정식으로 출범하게 된다.

이 때문에 새정치연합은 당명을 민주당으로 바꾸고 싶어도 바꿀 수가 없다. 정당법 41조3항은 이미 신고된 창당준비위원회 및 등록된 정당이 사용 중인 명칭과 뚜렷이 구별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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