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청자 진면목 느낄 수 있는 기회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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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청자 진면목 느낄 수 있는 기회 왔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7.3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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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회 강진청자축제 ‘꽃과 청자’ 특별전
국보급 청자 28점 선봬 … 꽃·글자 통해 상징적 의미 전달

[강진=광주타임즈] 김용수 기자 = 천년 비색 고려청자의 진면목을 확인하고 청자에 대한 이해를 폭넓힐 기회가 왔다.

제42회 강진청자축제가 열리고 있는 전남 강진군 청자촌은 고려왕실의 도요였던 곳으로 국보급 청자가 쏟아지기까지 그 신비를 감추고 있었다.

천년 가까이 잠들어 있던 비색의 신비가 깨어나 그 진가를 알렸고 꾸준한 발굴과 비색의 비밀을 풀기 위해 끝없는 연구로 강진 청자촌은 고려청자의 본고장이자 세계도자문화의 중심지로 우뚝섰다.

축제가 한창인 강진 청자촌은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가 가득하지만 수많은 인파를 떠나 청자촌 중심에 자리잡은 박물관에 들어서면 고요함 속에서 청자비색의 신비와 비밀들을 하나하나 알아나갈 수 있다.

청자박물관 1층 특별전시실에서는 ‘꽃과 청자’ 특별전을 볼 수 있다.

28점의 고려청자 속에 새겨진 계절별 꽃 문양을 보고 그 상징적 의미까지 알아볼 수 있다.

영랑의 시로 다시 태어나기도 했던 모란과 작약은 고려시대 봄을 상징하는 꽃문양으로 많이 사용됐다. 고려가요 ‘한림별곡’에도 등장 당시 상춘문인들의 생활을 은유적으로 나타낸 꽃이기도 하며 주로 활짝핀 모습으로 표현됐던 고려청자 속 모습을 확인 할 수 있다.

또한 부처의 가르침, 극락왕생을 뜻하기도 했던 여름의 대표 꽃인 연꽃은 만개한 모습과 넝쿨 등의 모습으로 음각, 상감돼 청자 속에 은은한 자태를 보이기도 한다.

늦가을 서리를 맞으며 맑은 꽃을 피워 군자의 고결한 덕과 기상을 나타내는 가을의 정취 국화는 국화당초문과 국화절지문 형태로 청자 속에 피어있는 모습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청자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청자를 표현하는 명문을 통해 청자의 가치를 이해하는 ‘고려청자 명문과 강진청자요지’ 전시도 마련됐다.

고려청자는 남아있는 관련자료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간혹 새겨있는 글씨나 기호를 통해 귀중한 역사적 가치를 품고 있다.

청자에 많이 새겨져 있는 金이나 王, 天 등의 한자와 특수기호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청자철화금명광구병’‘청자상감천황전배명과형병’같은 고려청자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고려청자에 남아있는 명문은 사람의 이름이나 도교, 왕실, 관사 등과 주로 관련돼 있다.

고려청자 박물관 2층 유물전시실에서는 그동안 출토, 발굴됐던 청자와 관련 유물들을 전시해 천년 가까이 강진에 숨겼져 있던 비색의 신비를 엿볼수 있다.

전시실에서는 강진에서 출토된 국보급 청자 50여점이 전시돼 있으며 11세기 청자의 시작부터 12세기 상감청자의 완성, 13세기 청자의 번영, 14세기 쇠퇴기까지 시대별 유물을 확인 할 수 있다.

한편 도예문화원 2층 전시실에서는 14회 대한민국 청자공모전 수상작품 및 역대 공모전 대상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어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21세기 혁신이 겸비된 미래의 명품 유물까지 관람가능하다.

한편 8월 3일까지 계속되는 청자축제장 곳곳에서는 물레성형 및 청자상감체험 등 진흙을 만지며 청자의 기본을 이해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화려하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강진청자축제장을 방문한다면, 모든 것에 앞서 대한민국 국보 ‘고려청자’의 진수를 보러 가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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