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프스의 죽음과 존재의 살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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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프스의 죽음과 존재의 살갗’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7.3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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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하-공명작가, 미디어의 죽음과 존재 사진展
탄생·죽음 시네마토그래픽 ‘승화’

[문화=광주타임즈] 박찬 기자 = 현대사회는 디지털 미디어 시대로 시공간의 경계 없이 실시간으로 소통되면서 다양한 정보와 이미지가 넘쳐나고 있다.

그러나 미디어 기술의 잘못된 발전으로 자극적 이미지로 현실과 가상을 구별할 수 있는 이미지는 점차 어려워지면서 그릇된 이미지의 해석으로 인해 사회적·도덕적 가치의 혼돈으로 인해 현실을 사실적으로 바라볼 수 없는 시대에 직면하고 있다.

오늘날 미디어 매체에서 전달하는 이미지는 더 큰 관심과 재미를 더하기 위해 잔인함과 자극적이며 폭력성 짙은 섹슈얼리티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현대인들은 현실 세계에 살고 있지만, 마음만은 상상 속에서 살아가고 싶어 한다.

실제 생활에서는 기쁨을 추구 할 수 없어 미디어매체를 통해 즐거움과 행복을 찾으려 한다.

이에 동시대를 살아 온 두 친구가 각자의 예리한 시선과 방식으로 바라본 세상 이야기를 담은 사진전시회가 예술계의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 예술철학 박사와 조형 예술학 박사준비과정을 졸업한 이승하 작가와 이 지역에서 근대적이지만 오리엔탈 이미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공명 작가가 합동으로 전시회를 열었다.

지난 24일부터 31일까지 광주 동구 무등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는 이승하의 ‘시지푸스(Sisypots, Sisyphus)의 죽음’과 공 명 작가의 ‘존재의 살갗’이란 주제로 두 작가가 손을 마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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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작가가 작품을 통해 주장하는 이미지는 서로 다르지만 미디어 범람의 시대를 바라보는 예리한 시선은 혼탁한 세상속에 정화되어 순수함을 지닌 체 작자들의 전하려고자 하는 강한 메시지는 오히려 신선하며 자극적 혼미로 와 닿는다.

이승하 작가는 “문명의 노예가 되어 버린 현대인들의 모습과 문제점을, 시지프스 신화로 재현해 시네마토그래프 방식으로 강렬하게 담아내어 작품을 통해 온갖 부조리와 거짓이 판치는 어지러운 세상을 이미지를 통해 역설적이며 강렬한 붉은 색으로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승하 작가의 ‘시지푸스(Sisypos, Sisyphus )의 죽음’ 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코린토스의 왕인 시지푸스(Sisypos, Sisyphus)는 인간 가운데 가장 교활한 사나이로서 못된 짓을 많이 해 그 형벌로 커다란 바위를 산꼭대기로 밀어 올리고 계곡으로 내리면 다시 올리고 내리는 반복적 고역을 영원히 되풀이하고 있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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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는 시지푸스를 텔레비전으로 은유적(metaphore)으로 재현해 구원, 슬픔, 고통, 죽음, 희망 등 관념적인 내용들을 함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미지들은 자연스럽지 못해 어쩜 어색한 느낌마저 들지만 작가는 범람해 넘치는 현대 미디어를 통해 사회적 문제점과 도시인의 심리적 갈등을 제시하고 사회 속 진실을 알리고자 의도적으로 작업한 이미지를 ‘시네마토그래피(Cinematograph)’ 방식으로 라이트 박스(사진 뒷면에 조명을 설치한 옥외 광고판 형태)위에 이미지를 얹음으로 그 신선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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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 작가는 “인간이기에 흔들리지만 흔들리고 싶지 않는 작가의 변처럼 흔들리지 않기 위해 버텨보지만 역부족함을 느낀다”며 “작품을 통해 적막한 속에 의연히 비쳐낸 연꽃의 가녀림은 강인하며 바람을 품었으나 중심을 내어주지 않는, 부드러우나 올 곧으며, 깊으나 튼튼하게 뿌리 깊이 자리 잡은 연꽃을 통해 현대인의 흔들리고 있는 자화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무작위적 이미지의 무참히 배설된 이미지를 통해 무한 반복되는 미디어 부조리의 극한과 가녀리지만 올 곧은 연을 통해 굳건한 현실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담아낸 젊은 두 작가의 이번 전시는 많은 기성 작가들에게 충격적이며 신선한 자극제로 거듭나고 있다.

이승하 작가는 프랑스 전통 유학파 작가로서 2004년 Impatience(인터렉티브 비디오 설치전시)를 시작, 2006년 파리 전시와 2010년 프랑스 space des arts sans frontiere Gallery 등 해외와 국내에서 개인전 및 합동전을 통해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공명 작가는 이지역내에서 아트스페이스 및 비엔날레 시민참여 사진전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주목을 받고 있는 작가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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