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벤처 불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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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벤처 불모지’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7.21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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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클럽’ 벤처기업 12곳 뿐
신사업 개발·경쟁력 강화 ‘숙제’
[전남=광주타임즈] 김이슬 기자 = 매출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벤처기업이 전국적으로 450여 곳에 이른 가운데 광주·전남에서는 12곳만 ‘1000억 클럽’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으로 ‘매출 1000억 클럽’에 가입한 벤처기업 수는 454개로 전년 대비 전년 대비 38개(9.1%) 증가했다.

1000억 클럽 벤처는 2004년말 현재 68개이던 것이 10년 만에 7배 가까이 증가했다.

454개의 평균 업력은 21.7년이고 창업 후 매출 1000억을 돌파하는데 걸린 기간은 평균 16.8년으로 전년 17년보다 소폭 단축됐다. 업종별 1000억 돌파 기간은 통신·방송기기는 10.8년, 소프트웨어개발은 11.3년인 반면 음식료·섬유·(비)금속은 20.3년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벤처성장세가 눈에 띄지만 광주·전남은 산업기반이 취약한 나머지 대형 벤처도 숫적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000억 클럽에 가입한 광주지역 벤처는 전동기·발전기제조업체인 뉴모텍(1566억원)과 주형·금형 제조업체인 세화아이엠씨(1414억원), 철강 절단가공 및 자동차 부품업체인 대웅에스엔티 등 6곳에 이른다.

전남은 석유화학 정제처리업체인 재원산업(1818억원)과 설치용 금속탱크 및 저장용기 제조업체인 유한기술(1413억원), 기초무기화학물질 제조업체인 케이씨(1308억원)등 6곳이 매출 1000억원을 넘겼다.

전북을 포함하더라도 15개에 불과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260개의 17분의 1 수준이다.

경남권 70개, 충청권 65개, 경북권 28개에 비해서도 턱없이 부족한 수치여서 ‘수퍼 벤처 불모지’라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000억 벤처기업 중 3년 연속 매출 성장률 20% 이상인 ‘슈퍼 가젤형기업’(Super Gazelles Company)도 거의 없는 실정이다.

광주·전남 중기청 관계자는 “1000억 벤처는 독자적으로 생겨나 자생적으로 성공한 기업이라는 면에서 지역경제의 중요한 동력”이라며 “지역 슈퍼벤처 육성을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성장기반 조성과 함께 기업들 스스로 신사업 개발과 R&D 확대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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