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불가” “가능성 놔둬야” 의견분분
정의당이 새정치민주연합에 당 대 당 단일화 논의를 요구하고 있지만 새정치연합은 이에 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호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구에서 새정치연합이 열세거나 우세하더라도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나타나는 상황에서 후보단일화는 결국 피할 수 없는 선택 아니겠느냐는 의견이 우세하다. 후보단일화 문제가 계속 거론되는 이유다.
특히 정의당에서 간판스타를 내세운 서울 동작을과 경기 수원정은 단일화 여부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하지만 새정치연합 지도부가 일단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후보단일화가 결국 이뤄지더라도 오는 21일 투표용지 인쇄에 들어가기 전에 실현되지 못하면 그 효과가 떨어진다는 점에서 단일화 가능성은 불투명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새정치연합의 경우 지도부는 단일화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인 반응을 밝히거나 “없다”고 못 박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반면, 후보들은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어 상반된 입장이 맞서고 있다.
따라서 당 내부 의견을 모아내는 게 우선적인 관건이다.
새정치연합 송호창 전략홍보본부장은 최근 7·30재보선 야권연대 가능성에 대해 “없다”며 “지금은 시기적으로도 그렇고 나눠 먹기식의 야권단일화는 더 이상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송호창 본부장은 “그런 식으로 야권연대 하는 것에 대해서는 일반 국민들이 받아들이진 않는다”면서 “이후에 따로 내부적으로 논의하거나 고려하거나 하는 사항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도 최근 “현재는 야권연대에 반대하는 의견이 훨씬 더 높다”며 “우리 당의 대체적인 생각은 (야권연대 없이도) 이길 수 있다고 본다. 승패를 떠나서도 야권연대를 극복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부정적인 뜻을 피력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당 지도부 분위기는 그것(야권연대 찬성)이 아니다”면서도 “막판에 가서 어떤 여론의 지지도가 분명히 나오는 상황에서는 어떤 후보 간에 어떤 선택이 있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후보들의 입장은 다르다.
경기 수원병(팔달) 손학규 후보는 최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연대는 민주주의 발전의 중요한 요소”라며 “그것(연대)이 아니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경기 수원정(영통) 박광온 후보는 정의당 천호선 후보와의 연대 문제와 관련, “현재까지 단일화 문제를 깊게 고민할 겨를이 사실 없었다”면서도 “강렬한 어떤 (국민의) 요구가 있을 때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동작을 기동민 후보 역시 정의당 노회찬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지금은 동작구민들과의 연대, 소통, 신뢰를 쌓아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그런 것에 기반을 둬야 많은 과정들을 소화할 수 있고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