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청장은 이날 오전 광주경찰청사 빛고을홀에서 열린 취임식을 통해 "아동·여성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흉악범죄와 묻지마식 범죄, 북한의 핵도발 위협 등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른 주민의 불안감은 우리 경찰의 쇄신과 분발을 강하게 촉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주민이 공감하는 안심치안 확보야말로 경찰의 존립 이유이다"며 "치안의 본질은 국민 중심의 시각에서 국민 한 분 한 분을 안심시켜 드리는데 있다. 국민의 요구와 필요를 한 발 앞서 읽어내야 한다. 기다리지 말고 찾아가서 섬기는 행정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법과 질서 확립으로 원칙중심의 신뢰치안을 정착시켜 나가자"며 "원칙이 지켜지는 사회는 법과 질서를 존중한다. 법규를 준수하고 기본과 원칙을 지킬 때 신뢰가 쌓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신뢰는 국민행복과 희망의 새 시대를 여는 무형의 자본이다"며 "지속가능한 준법질서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자발적·능동적 참여가 뒤따라야 한다. 법집행의 대상이 누구이든 정의와 양심에 따라 판단하고 결정할 때 신뢰치안은 정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소통을 바탕으로 창의치안을 구현하자"며 "이제는 경찰도 일방적인 치안서비스 제공이 아니라 개방·공유·협력에 기반한 '치안 3.0' 시대를 열어야 한다. 깊고 넓은 소통으로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인권을 존중하고 깨끗한 경찰이 되자"며 "장·단기 로드맵 및 분명한 목표를 설정해 시행하고 실행과정을 지속적으로 분석·평가해 피드백이 되도록 하자"고 밝혔다.
끝으로 "현재의 위기를 넘어, 치안강국을 향한 가슴 벅찬 역사를 새로 쓴다는 각오로 여러분과 함께 힘차게 뛰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취임한 정 청장은 전남 화순 출신으로 광주 동신고등학교(1974년 2월)와 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동국대학교 행정대학원(공안행정·석사)을 졸업했다.
간부후보 29기로 1981년 3월 경위로 경찰에 입문한 정 청장은 전남 영암서장, 보성서장, 서울청 생활안전과장, 서울 강북서장, 경찰청 감사과장, 경찰청 생활안전과장, 광주청 차장, 강원청 차장, 서울청 경무부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