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원구성 줄다리기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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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원구성 줄다리기 지속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6.1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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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지도부, 상대 탓만…鄭의장 “양보해서 마무리” 재촉
[정치=광주타임즈] 여야 지도부가 18일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는 19대 하반기 국회 원(院)구성 협상 문제를 상대방 탓으로 몰아가며 서로를 압박하고 있다.

국정감사 분리실시를 비롯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정보위원회의 일반상임위원회화, 상임위 내 법안심사소위원회 복수화 등이 여전히 협상의 쟁점이다.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그동안 새정연 측에서는 예결위와 정보위를 일반상임위로 하자는 주장과 각 상임위에 있는 법안소위를 전부 분리해 일정부분은 야당에게 할당해달라고 주장했는데 지난 월요일에 이런 요구를 철회하고 지금부터 6월 국회에서 국정감사를 분리실시하자고 제의했다”고 밝혔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국감을 분리실시하면 중복심사의 우려가 있다. (지난 국감에서)기업인들을 과도하게 소환한 뒤 제대로 물어보지 않고 돌려보낸 사례도 있으므로 (소환 기준을)합의해 국감 규칙을 제정하자고 제안한 상태”라며 “그런데도 야당은 이런 규칙 제정 없이 6월30일부터 국감을 실시하자는 제안을 해왔다”고 현 상황을 전했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을 겨냥, “이는 국정조사와 국감 기관보고를 통해 6월과 7월을 여러가지 정치행사로 끌어가겠다는 요구”라며 “야당과 협상하면서 제일 힘든 부분은 이런 부분이다. 사전에 자기들의 정치 스케줄을 만들어놓고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우리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들을 미리 걸어놓고는 시간을 끌다가 막판에 요구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야당은 새누리당에 적극적인 협상태도를 요구하며 압박을 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이 타결되지 못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은 새누리당 출신인 국회의장의 중재안조차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공동대표는 “예결위 상설화는 오래전부터 여당이 주장해온 것이고 정보위의 일반상임위화는 여야 대표가 지난해 말 문서로까지 합의한 것이다. 6월 국정감사도 여야가 이미 합의한 사항”이라며 “새누리당이 보다 책임있는 여당의 자세로 원구성 협상에 적극 임해주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같은당 박영선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어제는 국회의장이 중재 했지만 새누리당은 그 중재안마저 거부했다. 어제 새누리당의 태도를 봐서는 국회를 운영할 의사가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지적하며 “새정치민주연합은 모든 것을 양보한 상태다. 국회 운영은 과반 의석을 가진 집권 여당의 책임임을 다시한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여야가 이처럼 대치를 이어가자 정의화 국회의장이 중재에 나섰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 앞서 “우리 19대 국회 후반기가 시작된 지 약 20일 정도 되는데 아직까지 원구성이 완료되지 못하고 있어 의장으로서 굉장히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가능한 한 오늘 중으로 여야 대표들이 한발짝씩 양보해 마무리를 잘 해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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