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김연아 박태환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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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김연아 박태환 만든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2.11.2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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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들ㆍ높이뛰기 등 5개종목 집중 육성
대한육상경기연맹이 그간의 침체를 딛고 부활하기 위해 경쟁력이 있는 종목만을 골라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육상연맹은 트랙과 필드 종목에서 스타를 키워내기 위해 허들, 높이뛰기, 장대높이뛰기, 창던지기, 혼성경기 등 5개 종목의 유망주만으로 대표팀을 꾸려 진천선수촌에 입촌시키고 집중력으로 훈련시킨다.
육상연맹은 지난해 안방에서 열린 대구세계선수권대회를 맞아 '10-10(10개 종목 10위권 진입) 프로젝트'를 내세웠지만 2명만이 10위권내 진입에 성공해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나마도 경보에서만 나왔다. 트랙과 필드 종목에서는 단 한 명도 10위권 내 진입하지 못했다.
2012런던올림픽에서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아시아 선수들이 적잖게 결승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한국 선수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두 차례나 고개를 떨군 육상연맹은 단기적으로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장기적으로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한국 육상을 부활시키겠다는 당찬 포부를 안고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종목만을 골라 훈련시키기로 결정했다.
12월초 진천선수촌에 정식으로 입촌하는 선수들의 명단을 살펴보면 모두 고교 선수나 20대 초중반의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여자 100m 허들의 정혜림(25·구미시청), 남자10종경기의 김건우(32·문경시청), 여자장대높이뛰기의 최윤희(26·SH공사), 임은지(23·구미시청) 등 두각을 드러냈던 선수들도 포함됐다.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선수는 따로 선발전을 통해 뽑지만 일단 일부 종목 선수들에게 집중하겠다는 생각이다.
육상연맹 김동주 트랙·필드 위원장은 "중장기적으로 보고 단계적으로 큰 선수를 만들자는 생각에 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중국의 허들 영웅 류샹 같은 선수도 장기간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길러낸 선수다"며 "피겨의 김연아, 수영의 박태환 같은 존재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안방에서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도 중요하지만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염두에 두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종목만을 선별한 것이다. 그러다보니 힘보다 기술적인 요소가 기록 향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종목들이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박태환, 김연아 같은 선수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한 김 위원장은 "그래야 육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저변도 넓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선정되지 못한 다른 종목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여러 종목의 지도자들을 만나 의견을 조율했다. 큰 반발은 없을 것이라고 본다"면서도 "일을 진행하는데 있어 서운한 사람도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선정된 종목들의 선수들이 이후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을 때 서운한 감정이 폭발할 가능성도 있다. 김 위원장은 "선발한 선수들을 심도있고 면밀하게 체크해서 세계적인 선수로 키우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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