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식물자원 기능성 연구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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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식물자원 기능성 연구 잰걸음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6.0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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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계획 수립…고소득 산업화 착수
[전남=광주타임즈] 서영서 기자 = 전남산림자원연구소가 현재 600억 달러의 세계천연약초시장이 2050년 5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청미래덩굴로 성인병 예방 발효식품 소재를 개발하는 등 식물자원의 기능성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일 전남산림자원연구소에 따르면 ‘산림식물자원’이 보완대체 의약산업이자 새로운 천연생물자원의 보고로서 그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식물자원의 기능성연구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오는 2023년까지 지역들녘에서 자생하는 초목과 길가에 꽃 등 우리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400여 종의 산림자원을 연차별로 선정해 과학적 구명을 통한 유효성분과 독특한 생리활성을 이용한 기능성식품, 의약품 등 산업화소재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수은, 니켈, 카드뮴과 같은 중금속을 해독 체내세포에 침투하지 못하게 방어하거나, 대부분 소변으로 배출하게 하는 효능을 가진 덩굴성 떨기나무인 청미래덩굴(망개나무) 연구에 착수했다.

청미래덩굴의 주성분인 디오스신 등의 스테로이드 사포닌과 사포젠인 등은 몸 안에 있는 독을 풀어 피를 맑게 하는 작용을 한다. 잎은 예로부터 민간에서 어린잎을 나물로 식용하거나 큰 잎은 여름철에 떡을 보존하는 천연식품 보존제로 사용했다.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청미래덩굴의 중금속 체내 배출 효능을 검증하기 위해 중금속이 축적된 실험용 쥐에 뿌리에서 추출한 물질을 투여한 결과 간과 신장, 혈액에서 중금속 함량이 줄었고 실험동물의 털에서도 납의 함량이 현저하게 줄어 결과를 논문에 게재하고, 음료 제품 및 그 제조 방법을 특허 등록한 바 있다.

또 지난해 중금속 배출 효능을 갖은 청미래덩굴 음료에 관한 기술이전 계약을 ㈜에이치씨바이오텍(전남 장흥소재)과 체결했고, 이전기술을 활용한 신제품 청미래음료는 일본 원전사고 이후 판매량이 늘고 있으며, 현재 홍콩과 일본 등 8개국에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화식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장은 “전남은 미네랄 성분이 많고 물을 빨아들이는 점토질 성분이 많아 천연 약용자원 자생 및 재배의 최적지”라며 “도내 비교우위 생물자원인 임산물의 신품종 육성과 연계해 기초 생태 연구뿐만 아니라 기능성을 밝히고 산업화 연구를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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