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추천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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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추천 도서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6.0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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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의 이름으로 1·2

세계에서 1000만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작가 엘리자베스 길버트(45)가 탐험·발견·발전의 시대인 19세기를 무대로 장편소설을 썼다.

약용식물 거래로 필라델피아 최고의 부를 거머쥔 풍운아 '헨리 휘태커'의 외동딸 '앨마 휘태커'가 주인공이다. 재력과 지성을 겸비했다.

'앨마'는 화가 '앰브로즈 파이크'를 만나며 평생 느껴본 적 없는 '신비로운 감정'에 사로잡힌다. 단단했던 이성이 무너져 내린 '앨마'는 타히티와 아프리카 대륙을 거쳐 어머니의 고향 암스테르담으로 사랑이 남긴 '모든 것의 이름'을 찾아 떠난다.

작가는 자연과학, 철학, 복식, 경제, 사회 등 각 분야에 걸쳐 격동의 19세기를 재현한다. 특히 '앨마'가 평생을 바쳐 헌신한 식물학 분야에 대한 소설 속 묘사는 투철하고 생생하다. 변용란 옮김, 436·440쪽, 각 권 1만3000원, 민음사

◇의적 메메드 上·下

'터키 리얼리즘 문학의 거장'이라 불리는 야샤르 케말의 대표작이다. 1955년 출간, 터키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뒤 한국어를 포함해 4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됐다.

빼빼 마르고 순박하기만 한 '메메드'가 지주의 압제와 세상에 대항하며 변화를 가져오는 이야기다. 연인 '핫체'가 지주의 조카와 강제로 약혼하게 된 사건을 계기로 '메메드'는 산적이 돼 본격적으로 지주와 맞서기 시작한다.

의적이 된 '메메드'가 대항할수록 지주의 악행은 심화된다. 마을 사람들은 '메메드'가 지주를 죽이기를 종용하며 그가 주저하면 비웃기까지 한다. '메메드'는 지주에게 대항하는 과정에서 어머니를 잃고 연인마저 위태로운 상황에 처하게 되지만 주민들의 기대를 저버릴 수 없다. '메메드'는 지주와의 싸움에서 질 것을 알고 있다. 당장 승리하더라도 완전히 타파할 수 없다는 사실 또한 알고 있지만, 패배가 예정돼 있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그는 싸움을 이어간다.

작가는 "영웅이라는 자들이 민중에 의해 휘둘려 왔던 효과적 도구였다는 사실을 강조하려 했다"고 말했다. 오은경 옮김, 295·305쪽, 각 권 1만1800원, 열린책들

◇장모님의 예쁜 치매

100세 시대, 가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질병은 '치매'다. 치매는 걸린 환자도 문제지만, 치매 환자를 부양해야 할 가족의 삶도 무너져 내린다.

연세대학교에서 가정의학, 경희대에서 한의학을 공부한 김철수 원장은 치매를 '예약된 손님'이라고 말한다. 수명이 짧았던 시절에는 치매가 중증으로 악화하기 전에 사망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 누구나 치매 환자가 될 것을 예상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치매 환자인 장모를 모시며 느끼고 겪은 이야기와 25년간 환자들을 치료하며 연구한 치매 의학정보를 '프리미엄조선 100세 시대'에 연재했다. '장모님의 예쁜 치매'는 이를 엮은 책이다. '치매 증상이 나빠지는 속도를 줄이는 것'이 치매 예방과 치료의 본질이라는 점을 설명한다. '치매가 발병했다고 하더라도 포기하지 말 것'도 강조한다. 208쪽, 1만4000원, 공감

◇해독의 기적

'해독'은 최근 급부상한 건강 키워드다. 하지만 대중 대부분은 해독이 주목받은 배경보다는 해독이 이뤄낸 결과의 변화 등에만 초점을 맞추고 해독의 비법을 따라하기에 급급하다.

MBC TV '기분 좋은 날', 종합편성채널 MBN '엄지의 제왕'에 출연해 대중적으로도 알려진 박찬영 원장은 해독이 '왜' 필요한 것인지, '나는 어떤 해독을 해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해독의 기적'에는 해독 전문가로 통하는 박 원장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에게 '최선의 치료법'이라고 권하는 해독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264쪽, 1만4000원, 엔트리

◇서민의 기생충 같은 이야기

MBC TV '컬투의 베란다쇼'에 출연, 혼신을 다해 망가지는 의사 서민은 사실 매해 10편이 넘는 연구 논문을 쓰는 '연구 업적상'을 받은 진지한 학자다. 1년에 50~60권으로 독서량이 줄어든 다독가이기도 하다.

강신주, 박원순, 표창원, 공지영 등 오피니언 리더와의 인터뷰로 유명한 지승호가 서민을 만났다. 자연인·직업인·누군가의 남편이자 아들이자 친구로서의 서민 등에 대해 물었고 답을 들었다.

의료 민영화, 잘못된 의학 상식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도 직업적 이해관계를 떠나 거리낌 없이 말한다. 344쪽, 1만4500원, 인물과사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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