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해하다던 가습기 살균제도 사망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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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하다던 가습기 살균제도 사망 유발"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4.09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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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 의원 정밀분석결과 발표

정부가 인체독성이 없다고 발표한 가습기살균제 제품 중에서도 사망사례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통합당 장하나 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회)과 환경보건시민센터, 서울대 보건대학원 직업환경교실은 9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신고사례를 정밀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받은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폐 손상 의심사례 접수자 총 322명(357명 중 사용제품 미확인자 25명 제외)을 분석했다.

분석결과 살균제 성분인 CMIT/MIT 제품에서 환자 40명, 사망 18명 등 총 58명이 접수된 것으로 나왔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해 2월 보도자료를 통해 "CMIT/MIT 성분제품에서는 폐섬유화 소견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한 것과 배치되는 것이다.

의원실 등에 따르면 당시 정부는 PHMG, PGH 성분제품은 폐손상과의 인과관계가 확인됐다고 발표했지만, CMIT/MIT 성분제품에서는 폐섬유화 소견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었다.
CMIT/MIT 성분의 제품 중 A사의 가습기살균제를 단독으로 사용하다 사망한 사례는 총 5명으로 집계됐다. 이 성분을 사용한 제품은 E사와 G사 D사 등 대기업이나 외국인기업에서 출시된 제품이 많았다.

복수제품을 중복 사용한 경우 피해는 더 컸다.
A사 제품의 경우 다른 제품과 중복 사용한 피해자 총 43명 중 사망자는 13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E사의 경우에는 다른 제품과 함께 사용한 피해자 총 9명 중 3명이 사망한 제품이 발견됐고, D사의 일부 제품의 경우 피해자 3명 중 2명이 목숨을 잃었다.
G사의 가습기살균제는 피해자 총 3명 이었으나 사망자는 없음으로 나왔다.

322명의 피해자들이 사용한 가습기살균제 제품은 총 12개이었으며 이 중 피해신고가 가장 많이 접수된 제품은 영국계 회사의 제품이었다. 중복사용을 포함해 322명명 중 236명이 사용했으며 사망은 78건에 달했다.
피해신고 2위는 L사의 제품으로 총 46명이 사용했고, 15명이 숨을 거뒀다. 3위 제품은 A사 제품이었다.

장 의원은 "살균제 성분인 CMIT/MIT에 대해서는 국제학술저널은 물론이고 국내학술모임에서도 독성을 확인하고 있다"며 "이 살균제 성분에 대한 독성평가가 추가로 실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환경부 업무보고에서 화학물질 전문기관인 환경부에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청할 것"이라며 "피해신고사례에 대한 정밀조사가 신속히 이뤄져 해당기업에 대한 법적, 행정적, 사회적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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