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이슬, 제조상 경유유입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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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이슬, 제조상 경유유입 없었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4.08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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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유통과정 주목

하이트진로 '참이슬' 소주의 경유 성분 검출과 관련해 생산과정에서는 이것이 들어갈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경찰 중간 수사 결과 확인됐다.
사건을 수사하는 충북 청주청남경찰서는 8일 브리핑을 열고 "해당 소주가 생산된 공장을 찾아 조사한 결과, 생산 과정에서 경유 성분이 유입될 가능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4일 조사에서 경찰은 공장 전체는 물론 15개 단계별 생산 과정을 꼼꼼히 조사했다. 소주에서 경유 성분이 검출된 만큼 공장에서 경유를 사용하는 곳도 자세히 살폈다.

특히 경유 성분 유입이 소주 빈 병 세척 과정에서부터 시작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빈 병의 세척과 주입, 검수, 출고 등 모든 과정을 확인했으나 이 과정에서도 유입은 힘든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공장의 소주 생산 과정 전반을 조사했으나, 소주 생산이 무인 자동화로 이뤄지고 있어 이 과정에서 경유 성분이 들어갈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공장에서 경유를 사용하는 장소 2곳의 시설도 세세히 조사했지만, 소주 생산 시설과는 독립된 공간이어서 소주 제조 공정에서 경유가 유입되기는 어려운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소주 생산 과정에서는 경유 유입 가능성이 없다는 결론에 따라 유통 과정(공장-물류센터-주류도매상-소비자)에 주목하고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특히 유통 과정에서도 하이트진로의 청주 물류센터에서의 유입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판단에 따라 주류도매상에서의 소주 취급 부분을 꼼꼼히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정상적으로 생산된 소주가 경유 등의 물질에 노출됐을 때 병 안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국과수 등 국가기관에 실험을 의뢰하는 등 다각적으로 수사할 예정이다.

지난달 3일 오후 8시30분께 청주의 한 음식점에서 '소주병에서 휘발유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해당 식당에서 거둬들인 소주 15병(미개봉 11병, 개봉 4병)을 국과수에 보내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국과수 분석 결과 '참이슬' 15병 가운데 8병에서 소량의 경유 성분이 검출됐다는 통보를 받아 소주 생산 과정과 유통 과정을 조사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3일 "생산과정에서 경유 유입은 불가능하다. 정확한 원인 규명으로 오해와 불신을 해소할 계획"이라며 신속하고 명확한 원인 규명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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