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타임즈]광산소방서 하남119안전센터 오세건=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 기온의 경우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 비슷할 확률이 40%로 각각 전망된다. 특히 최근 연평균 폭염일수가 14일로 기록되는 등 지구의 기온 상승으로 폭염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우리나라 역시 여름이 점점 더 길고 뜨거워지고 있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폭염 관련 구급활동 출동 건수는 2022년 1182건이던 게 2023년에는 2436건으로 약 2배 증가했다. 이송한 환자 또한 지난 3년(2021~2023년)간 2021년 819, 2022년 1057, 2023년 2153명으로 기록되는 등 폭염이 길어지고 기온이 높아질수록 온열질환자들이 증가하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온열질환은 무더운 날씨에 장시간 노출되면 발생하는 질환이다. 열사병이나 열탈진 등이 이에 속한다.
열사병은 체온이 40℃ 이상으로 치솟고 땀이 나지 않아 피부가 건조하고 뜨거워지는 증상이 특징이다. 발병 시 심한 두통과 오한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할 경우 중추신경 기능장애로 인해 혼수상태 또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질환이다.
열탈진은 체온은 40℃가 넘지 않으나 땀을 많이 흘리고 극심한 무력감과 피로,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인다.
폭염 속 온열질환으로는 이외에도 열경련이나 열실신, 열부종 등 다양한 증상의 병이 있다.
이에 소방청은 올여름 폭염에 따른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모든 119구급차(1659대)에 얼음팩(조끼)과 소금, 물 스프레이, 전해질용액 등 폭염대응 구급 장비를 비치했다. 또 119구급차 부재에 따른 응급의료 공백 방지를 위해 지정된 전국 1503대의 펌뷸런스도 내부에 폭염대응 구급 장비를 갖춰 폭염대응 예비출동대로 운영하는 등 폭염 대비태세 수립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예방이다. 더운 여름날에는 온열질환 발병 예방을 위한 건강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특히 어린이는 성인보다 체온 조절 능력이 약하기 때문에 폭염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공사장 야외근로자나 논ㆍ밭 고령층 작업자, 독거노인 등도 폭염에 취약하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폭염으로부터 안전한 여름을 보내기 위해서는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해 한낮의 뜨거운 햇볕을 피하는 게 중요하다. 또 온열질환 3대 예방수칙인 ‘물, 그늘, 휴식’을 기억하도록 하자. 옷차림을 가볍게 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 가장 더운 시간대인 정오~오후 5시 사이에는 신체 활동량이 많고 강도가 높은 작업이나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그늘이 있는 곳에서 틈틈이 휴식을 취해야 한다.
온열질환이 발생하면 우선 ▲열사병은 발병 즉시 119에 신고 ▲통풍이 잘 되는 그늘이나 에어컨이 작동되는 안전한 실내로 이동 ▲물과 이온음료 수시로 음용 ▲탈의 ▲피부에 물을 뿌리며 부채나 선풍기 등으로 몸 식히기 등 조치가 중요하다.
올여름도 무더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평소 폭염 예보에 주의 깊게 귀를 기울이시길 당부드린다. 그리고 간단하지만 중요한 안전수칙들을 숙지함으로써 온열질환을 예방하고 안전하고 시원한 여름을 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