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호남 최고위원 3파전…지지세 분산에 당선 ‘빨간불’
상태바
민주당 호남 최고위원 3파전…지지세 분산에 당선 ‘빨간불’
  • /양동린 기자
  • 승인 2024.07.08 17: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 민형배·전북 이성윤 출마…박병규 광산구청장 고심
21대 국회서 호남 명분 3명 단수 후보 출마에도 잇달아 고배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민형배(왼쪽부터), 이성윤 의원과 출마를 검토 중인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민형배(왼쪽부터), 이성윤 의원과 출마를 검토 중인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

 

[광주타임즈]양동린 기자=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를 앞두고 호남에서 최고위원 도전자가 난립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
뉴스1 보도를 인용하면 ‘단일대오’를 형성해도 호남을 대표할 ‘선출직 최고위원’은 쉽지 않은 데 최대 3명이 도전할 것으로 보여 벌써부터 당선은 이미 물건너갔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온다.

8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다음 달 18일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광주와 전북에서 최대 3명이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의 유일한 재선인 민형배 의원(광산을)과 전북의 이성윤 의원(전주을)은 출마를 선언했고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은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민 의원은 최근 광주시당위원장 출마 대신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민 의원은 “호남 정치 복원과 정권 재탈환을 위해 광주답게 싸우겠다”며 “호남시민들의 정치적 요구를 중앙정치에서 혹은 민주당에서 제대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성윤 의원은 지난 1일 “윤석열 대통령과 외나무다리에서 맞짱 뜨겠다”며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던졌다.

윤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을 30여년간 겪어봐서 누구보다 잘 안다”며 “윤 대통령에게 그 자체로 싫고 짜증 나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 무도함에 맞짱뜰 수 있는 한 사람 정도는 민주당 지도부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전날 ‘이재명에게 없는 것들-윤석열 이후를 생각한다’는 제목의 출판기념회를 열고 최고위원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민형배 의원과 같은 지역구인 박 구청장은 2년 뒤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정치적 영향력 확대를 위한 포석으로 최고위원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호남 후보 난립으로 표심이 분산돼 당선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민주당 심장부 호남을 대표할 최고위원을 명분으로 전북 한병도 의원, 전남 서삼석 의원, 광주 송갑석 의원 등 3명이 잇따라 단수 후보로 출마했지만 모두 고배를 마셨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호남 표를 모두 결집해도 ‘선출직 최고위원’ 당선은 쉽지 않은데 3명이 경쟁을 하면 지지세가 분산될 수밖에 없다”며 “전국에서 최고위원 후보로 나설 이들도 모두 ‘친명’이라 선명성도 떨어진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8·18 전당대회 예비후보 신청을 9∼10일 이틀 동안 받는다.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하는 예비후보는 15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14일 예비경선을 통해 8명으로 압축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