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학사조직 개편, 법원 권고안 놓고 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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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학사조직 개편, 법원 권고안 놓고 마찰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4.0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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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으로까지 비화된 전남대 학사조직 개편을 두고 법원의 권고안이 나왔으나 이를 두고 또 다시 대학 측과 교수 측이 마찰을 빚고 있다.

전남대 생명과학기술학부 소재목 교수는 8일 "학칙개정 취소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패소했으나 재판부는 학칙개정이 위법하다고 명시했다"며 "항소심에서 분쟁을 합리적이고 원만하게 해결하도록 조정 권고안을 제시했는데도 대학본부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소 교수는 "교과부는 생명과학기술학부의 조직개편을 '학내 관련 규정에 따른 적법한 절차를 거쳤다는 것'을 전제로 조건부 승인을 했다"며 "당시 총장은 교수회의의 반대 의결을 무시한 독선적이고 아집에 찬 나쁜 정책을 결정했다"고 비판했다.

소 교수는 대학본부 앞에서 5일째 천막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또 전남대 학생들도 이날 오후 7시부터 대학본부 앞에서 대학 측을 비판하는 촛불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전남대는 2011년 10월 대학본부 직할이던 생명과학기술학부(생명과학·시스템생명공학·생물공학 전공) 입학정원을 없애고 3개 전공의 소속을 공과대, 자연과학대로 변경했다.

전남대는 2006년 전남대-여수대간 통합 이후 제기된 유사·중복학과 문제를 해소하고, 교육 및 연구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명분으로 학사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하지만 해당 학부 교수와 학생들은 "학사조직 개편이 유사· 중복학과 해소와 전혀 무관하고 구성원들의 동의가 전제되지 않았으며 대학 발전에도 역행한다"며 반발해 왔다.

이와 관련, 전남대는 이미 학사조직 개편으로 신입생들이 입학하고 인원이 구조조정된 상황에서 원점으로 되돌릴 경우 또 다른 학사운영 혼란이 발생할 수 있어 권고안 수용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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