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도청 앞 부활제 5·18 행사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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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도청 앞 부활제 5·18 행사 마무리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5.27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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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문화·예술행사 내달 12일까지
[광주=광주타임즈] 박 찬 기자 = 5·18 민중항쟁 제34주년 기념행사가 27일 옛 전남도청 앞에서 열리는 부활제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5·18민중항쟁 34주년 기념행사위원회가 준비한 공식적인 기념행사는 모두 마무리되지만 1980년 5월을 느낄 수 있는 문화·예술행사는 다음달 12일까지 계속된다.

(사)5·18구속부상자회와 5·18 민주유공자회(공법단체) 설립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부활제는 이날 오후 7시 광주시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 광장에서 열린다.부활제엔 5월 단체 회원 300명이 참가해 지난 1980년 5월 27일 당시 옛 전남도청에서 최후까지 항전하다 숨진 영령들의 넋을 기린다.

5월 단체는 이날 부활제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제사와 씻김굿 행사도 병행할 예정이다.

또 국가보훈처 주도로 치러진 34주년 기념식에서 부르지 못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할 계획이다.

부활제를 끝으로 기념행사위가 준비한 34주년 기념행사는 모두 마무리되지만 일부 문화·예술 행사는 계속 이어진다.

김병택 작가의 ‘광장의 기억’ 전시는 오는 30일까지 광주 동구 소태동 갤러리 생각상자에서 진행된다.

제목 그대로 옛 전남도청 건물과 분수대, 그곳 역사현장을 지켜 온 나무를 소재삼아 시대의 표정을 담아낸 그림들이다.

대부분 저물녘 붉은 바탕에 옛 도청은 잿빛으로 사그라져 있지만, 지독한 세월을 이겨온 나무들만큼은 여전히 푸르게, 때 되면 황금빛으로 그 자리에 엄연하게 실존하고 있다.

그러나 분수대 앞에 떨어져 주검이 된 솔부엉이 한 마리는 시대의 절망을 대신한 듯 처연하기만 하다.

극단 토박이의 연극 ‘글러브와 스틱 그리고 찐찌버거’는 오는 30일(오후 7시)과 31일(오후 3시·오후 6시) 세 차례 공연이 남아있다. 광주 동구 궁동 민들레소극장에서 펼쳐지는 연극은 학교폭력을 통해 80년 오월의 상처를 되돌아본다.

5·18민주유공자유족회의 5·18민주화운동 추모의 글 남기기도 오는 31일까지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계속 진행된다.

(사)북구종합지원봉사센터는 오는 31일까지 지역 경로당에서 동네어르신과 주먹밥을 함께 만들며 5·18의 경험을 듣고 정신을 나누는 ‘동네어르신과 함께하는 5·18나눔행사’를 마련한다.

5월 단체 관계자는 “북한군 개입설 등 5·18이 일부 세력들에 의해 여전히 폄훼되고 왜곡되고 있어 안타깝다”며 “부활제 등을 통해 5·18의 진실을 조금이라도 더 알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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