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盧 자살'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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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盧 자살' 발언 논란
  • 광주타임즈
  • 승인 2012.11.2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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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추기 위해 죽었다"…文 "패륜적 망언"
김무성 새누리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 21일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신의 부정을 감추기 위해 자살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향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김 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농어업경쟁력강화혁신특별위원회 발대식 및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권력형 부정부패 사태가 끊이질 않고 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스스로 부정해 그것을 감추기 위해 자살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권력형 부정부패의 대표적인 예로 김영삼 전 대통령의 둘째 아들 현철씨가 기업인들로부터 66억여원을 받고 12억여원을 탈세한 혐의로 김 전 대통령의 재임 중 구속된 것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3명 중 두 아들이 구속된 것을 꼽았다.
그는 특히 "김영삼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 갔을 때 이 방의 한 40% 정도 되는 은행지점보다 더 큰 금고가 있었다"며 "김 전 대통령은 전두환 전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이 해놓은 것을 보고 당장 철수하라고 지시했고 8톤 트럭 5대 가량의 (돈을) 실어갔다"며 권력형 부정부패의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은 21일 새누리당 김무성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신의 부정을 감추기 위해 자살했다"고 발언한 데 대해 '패륜적 망언'이라며 맹비난했다.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김 본부장이 이인제 의원에 이어 두 번째로 노 전 대통령에 대해 막말을 했다"면서 "이번 대선을 박정희 대 노무현 대결구도로 끌고 가려는 정략적 타산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진 대변인은 "용납하기 어려운 패륜적 망언"이라면서 "김 본부장 차지철의 말로를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그는 "촛불시위 때 공권력으로 확 제압했어야 했다"고 한 김 본부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김 본부장이 박근혜의 차지철을 자행하고 나선 것 같다"면서 "부마항쟁 당시 '캄보디아에선 300만명이나 희생시켰는데 우리가 100만~200만명 희생시키는 것이 대수냐'고 했던 차지철을 떠올리게 하는 망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박 후보가 집권하면 정치적 비판 세력을 무력으로 쓸어버리겠다고 하는 선전포고나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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