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국정조사 증인채택 이견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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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국정조사 증인채택 이견 크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5.2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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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증인 명시 계획서 국회 상정”
새누리 “일단 특위가동 뒤 추후 확정”
이명박 前 대통령 채택 가능성도 언급

[정치=광주타임즈] 여야가 26일 세월호 침몰사고 국정조사 계획 수립과정에서 의견충돌을 보이며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증인채택 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와 조원진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여당간사,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와 김현미 국정조사 특위 야당간사는 전날 오후 8시에 이어 이날 오전 10시에도 4자회동을 갖고 국정조사 계획서 작성 협상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증인 명단을 명시한 국정조사 계획서를 본회의에 상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새누리당은 전례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일단 특위를 가동한 뒤 증인 명단을 추후에 확정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은 2004년 고 김선일씨 피살사건 국정조사 당시 증인 명단을 계획서에 명시한 선례가 있다면서 새누리당을 압박하고 있다. 아울러 새누리당의 특위 활동 개시 후 증인 확정 제안에 “개문발차이자 경험상 국정조사를 무산시키려는 의도”라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그러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증인으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 남재준 전 국가정보원장, KBS 길환영 사장, MBC 안광한 사장,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 강병규 현 안행부 장관, 정종환 전 국토해양부 장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김석균 해양경찰청장,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 이강세 아해 전 대표, 김한식 청해진해운 사장, 민간구조업체 언딘 사장 등을 요구했다.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와 김현미 특위 간사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새누리당 쪽을 만나 협의를 시작하고 이날 밤을 새서라도 합의를 이뤄 27일 본회의에서 계획서를 채택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양당의 이견이 커서 성사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게다가 야당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증인 채택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어서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임 대통령 증인 채택은 지금 예단해 증인으로 채택한다 안한다고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2009년 선령제한 완화를 누가 주도했는지, 유병언 일가가 어디까지 연계됐는지는 짚어봐야할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김현미 간사도 “명확하게 진상을 밝히고 규명한다면 증인을 확대할 필요가 없겠지만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며 “현재 상태에서는 정종환 장관을 불러 물어보겠다는 입장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증인 채택 여부는)정 장관이 말하기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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