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광주타임즈]정재춘 기자=전남 기초단체장 선거가 새정치민주연합 대 무소속 후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전투구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후보자간 비방과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일부 선거구에서는 금품살포설까지 불거지는 등 과열·혼탁의 구태가 재연되고 있다.

25일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전남 장성군수 선거전은 새정치민주연합 김양수 후보와 무소속 유두석 후보가 김 후보 부인 구속사태와 허위사실 유포를 놓고 연일 공방을 벌이고 있다.

유 후보는 이 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 후보가 ‘지인에게 수천만원을 건넨 혐의로 구속된 부인이 계획적이고 의도적인 음모에 빠진 의혹이 있다’고 주장한 것은 어불성설이다”며 “이를 물타기 하기 위해 음모설과 함께 담양지역 후보자 매수행위를 장성지역 후보자들로 둔갑시킨 것으로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유 후보 측은 ‘후보 매수설 보도자료’와 관련해 상대 후보 측을 경찰 등에 고발했다.

이에 김 후보는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군민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고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안은 당선무효를 유도하려는 계획된 음모라는 의혹이 있는 만큼 6·4 지방선거에서 끝까지 완주해 군민들의 심판을 받겠다. 사정당국도 사건의 전말과 배후를 명명백백하게 밝혀주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전남 모 군수 선거전에는 후보 지지호소와 함께 돈 봉투가 뿌려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선관위가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전남도선관위는 목포·여수·순천·나주·광양·완도·영암·곡성·화순·담양·장성·영광·함평·신안 등 전남 기초단체장선거 14개 시·군을 혼탁선거구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