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동지 ‘존 카사베츠 × 지나 롤랜즈’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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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동지 ‘존 카사베츠 × 지나 롤랜즈’ 특별전
  • /차아정 기자
  • 승인 2024.05.0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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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극장, 11~19일 ‘얼굴들’·‘영향 아래의 여자’·‘오프닝 나이트’ 등 3편 상영
영화 ‘영향 아래의 여자’ 스틸컷
영화 ‘영향 아래의 여자’ 스틸컷

[광주타임즈] 차아정 기자=광주극장은 평생을 영화적 동지로 함께한 ‘존 카사베츠×지나 롤랜즈 특별전’이 오는 11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다고 8일 밝혔다.

광주시네마테크와 광주극장이 주최한 이번 특별전은 지난 2022년 5월 열린 ‘존 카사베츠 스페셜’에 이은 2년 만의 기획전이다.

감독 뿐 아니라 배우로도 활발히 활동한 존 카사베츠(1929~1989)는 뉴욕에서 연극과 연기를 공부했고,자신 만의 고유한 영화 세계를 만들어내며 마틴 스콜세지, 페드로 알모도바르, 왕가위, 하마구치 류스케 등의 감독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특히 배우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메소드 액팅’과는 또다른 스타일의 사실적인 연기 연출을 시도했으며, 이를 통해 한 캐릭터가 소화할 수 있는 최대한 다양한 감정의 스펙트럼을 스크린에 담아냈다. 

카사베츠의 영화를 얘기할 때 지나 롤랜즈(1930~ )와의 협업을 빼놓을 수 없다. 부드러운 섬세함과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동시에 연기했던 지나 롤랜즈는 대체 불가능한 존재감을 선보이며 카사베츠의 세계에 생동감과 깊이를 더한다. 

이번 ‘존 카사베츠×지나 롤랜즈 특별전’에서는 미국 독립영화의 상징이자 ‘배우들의 배우’라는 별칭을 받으며 부부이자 평생의 미학적 동지로 지낸 이들의 가장 빛나던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

미국 중산층의 갈등과 분열을 생생하게 드러낸 ‘얼굴들’(1968)을 비롯해 아내의 신경쇠약을 지켜보며 요양원에 보낼 결심을 하게 되는 남편의 고통스러운 스토리를 담아낸 ‘영향 아래의 여자’(1974), 젊은 여성팬의 죽음을 목도한 여배우를 주인공으로, 현실과 무대의 경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오프닝 나이트’(1977) 등이 관객들과 만난다.

이외에도 광주극장은 지난 4일부터 ‘차이콥스키의 아내’와 ‘힙노시스: LP 커버의 전설’을 상영중에 있으며, 오는 15일 ‘낸 골딘, 모든 아름다움과 유혈사태’를, 16일에는 ‘송암동’을 상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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