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영 공공노련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세월호 참사가 안전관리에 무지한 관피아(관료+마피아)의 낙하산 인사로 촉발된 것이 드러난 와중에 정부는 또다시 해운물류를 담당하는 여수광양항만공사의 상임이사 자리에 전문성이 없는 인사를 배치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에 따르면 여수광양항만공사의 경영본부장을 맡게 될 상임이사로 새누리당 목포시 당원협의회 위원장을 지낸 양모씨가 내정됐다.
그는 이명박 정부때 한국농어촌공사 비상임이사로 재직하면서 4대강 사업을 추진해 온 인물이기도 하다.
양씨 외에 거론되는 2명의 인사 역시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연구원과 인천국제공항공사 본부장 출신이라고 노조 측은 전했다.
이장목 공사 노조위원장은 "공모로 선출되는 상임이사에 지원한 자체를 문제삼을 수는 없으나 정부의 각본대로 짜여져 임명하려는 게 문제"라면서 "사장의 선임 절차는 요식행위에 불과하며, 사실상 양씨를 상임이사로 낙점하려는 음모가 벌어지고 있다. 거론되는 2명의 인사는 들러리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관료·정치권 출신의 비(非)전문가가 공공기관 임원으로 임명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감독을 해야한다"고 성토했다.
한편 여수광양항만공사를 비롯한 인천, 부산, 울산 등 전국항만공사의 임원은 공석(여수광양항만공사 상임이사)을 제외한 13명 중 해양수산부 출신이 8명, 정치권 출신이 3명이다. 내부 승진은 단 2명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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