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책임론… 與 “정치공세” 野 “정부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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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책임론… 與 “정치공세” 野 “정부심판”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5.2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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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대통령 눈물 닦아 드려야 할 때”
김한길 “정부 무능·무책임 용서못할 죄”
[정치=광주타임즈] 여야가 지방선거 선거운동 첫날인 22일 세월호 정부 책임론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였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야당의 정부 책임론 공세에 정치공세라며 반발했고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은 지방선거를 통해 정부의 세월호 사고 책임을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서청원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이날 대전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현장 회의를 열고 “이번 세월호 참사 이후 일부 정치권에서 이런 국난 위기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공동위원장은 “그런 일부 세력에 대해선 대단히 안타깝고 그런 일이 다시는 안 일어나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말했다.

최경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도 이날 회의에서 “얼마 전에 우리 박근혜 대통령께서 눈물로 세월호 사고에 대한 사과의 말씀을 국민들께 올렸지만 이제는 박 대통령의 눈물을 닦아드려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공동위원장은 “이번 6·4지방선거에서 충청권에서 전폭적 지지를 해줘서 대통령께서 눈물을 닦고 국정을 다시 일으킬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달라”고 요구했다.

함진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야당에 “이번 선거가 혹여나 표를 위해 국가적 슬픔을 악용하는 선거가 되지는 않을까 우려스럽다”며 “국민을 기만하는 정쟁몰이가 아닌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설득하는 조용한 선거운동이 될 수 있도록 모든 후보가 성숙한 선거운동을 해 달라”고 요구했다.
윤영석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야당을 향해 “대통령담화 내용을 보면 진상조사는 당연히 전제돼있다. 이를 두고 흠집내기를 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며 “진상조사가 먼저라고 주장하면서 대통령담화 이후 진행되는 정부조직개편에 대해 반대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서 협력할 것은 협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야당은 반발하며 지방선거를 통해 정부 심판을 촉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수원 팔달구 인계동 김진표 경기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안전한 나라 만들기, 국민안전지키기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를 심판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국가는 무엇인가, 정치는 무엇인가, 우리를 대신해 일하는 정치인은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 하는 질문에 답을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안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권선택 대전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도 대전 지방선거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세월호 참사의 원인이 해경과 선사만은 아니지 않느냐”며 정부의 책임을 추궁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도 이날 오전 경기 오산시 곽상욱 오산시장후보 출정식에 참석해 “우리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은 용서할 수 없는 죄”라며 “현명하신 유권자 여러분들께서 여러분의 분노와 슬픔을 표로서 표시해 주셔야 우리 사회가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도 이날 청계천 전태일 다리에서 열린 전태일 동상 헌화 및 서울시장 후보 출정식에서 “세월호 참사를 겪은 국민들은 근본적 전환을 바라고 있다”며 “민주주의를 철저히 거부한 이 정권은 무능과 거짓의 맨 얼굴을 드러냈다. 무기력한 제1야당은 국민의 갈증을 더하게 한다. 무능 독재정권을 심판하고 야권을 재편하자”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허정민 목포시장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세월호 참사 후 우리 국민들은 너무도 무기력하고 답답한 가슴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며 “이 참담한 결과를 우리 국민들은 이해할 수도 절대 용납할 수도 없다. 우리가 이 자리에서 6·4지방선거를 앞두고 분명히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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