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리끼리 뭉쳐서 돈·자리 주고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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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리끼리 뭉쳐서 돈·자리 주고받고…”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5.2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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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발언’ 여야 공방

[정치=광주타임즈]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현 정권 비난 발언이 여야 공방으로 확산되고 있다.

유 전 장관은 정의당이 공개한 ‘6·4 지방선거 특집 팟캐스트 정치다방’ 홍보영상에서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사람들이 엄청 죽고 감옥가고, 호가호위하는 환관정치 될 거다’, ‘박 후보가 잘 할 수 있는 건 의전 하나 밖에 없다’고 그렇게 말씀드렸었는데 불행하게도 그렇게 돌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충성도를 기준으로 아무 능력도 없는 사람들에게 자리를 주고, 끼리끼리 뭉쳐서 자리를 주고 받고, 돈을 주고 받고, 이렇게 해서 국가의 안전관리 기능을 전부 다 무력화시킨 사건이 바로 세월호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막말’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22일 논평을 통해 “참사를 예언한 것처럼 떠들다니 ‘유스트라다무스’로 불러주길 원하느냐”며 “인간의 소중한 생명까지도 정치에 이용하고 대통령 헐뜯기 소재로 이용해 뭘 얻고자 하는 것인가. 생명을 소중히 하는 자세가 아쉬울 뿐”이라고 밝혔다.

함진규 대변인도 서면브리핑에서 “유 전 의원의 막말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며 “세월호 사고로 안타까운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의 죽음마저 폄하하고 있다. 소중한 생명들이 희생당한 비극적인 사건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모습이 그저 추악할 뿐”이라고 비난했다.

함 대변인은 “유 전 의원은 헐뜯기를 당장 중단하고 세월호 사고 희생자와 유가족, 나아가 국민들 앞에 엎드려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정의당은 “‘끼리끼리 뭉쳐서 자리를 주고 받고 돈 주고 받고 이렇게 국가의 안전관리 기능을 전부 무력화시킨 사건이 세월호 사건’이라는 유 전 장관의 말에 틀린 대목이 있으면 반박해 보라”며 맞불을 놨다.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에서 “박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리면 이제 청와대가 아니라 새누리당 대변인까지 벌떼같이 달려드는 형국”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명박정부로부터 현 정부에 이르는 7년 동안 국민 위에 군림한 정부가 얼마나 많은 국민을 죽음으로 몰아갔는지 모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대기업의 일방적 횡포에 목숨을 끊은 수많은 자영업자의 한이 모여 대한민국 갑(甲)들에게 제발 상생하자고 울부짖는 나라”라고 말했다.

이어 “대학을 나오고도 학자금 대출에 짓눌리고, 취업의 기회도 갖지 못한 청년자살자가 속출하며 서로의 안녕을 묻는 나라”라며 “박 대통령 취임 후 극악한 노동 탄압에 절망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노동자가 벌써 몇 명째인가. 유 전 장관은 이런 나라의 근본을 바로 잡아야한다고 경고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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