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직장인 빚 줄었다…1인당 평균 5115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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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직장인 빚 줄었다…1인당 평균 5115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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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3.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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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2년말 기준 임금근로자 부채
대출액 전년比 1.7%↓…연체율 0.02%p↑
“소득 대비 금리 민감한 2030 대출 줄여”

[광주타임즈] 지난 2022년 고물가에 금리가 폭등하면서 직장인 평균 대출이 사상 최초로 감소했다. 1년새 금리가 2%포인트(p) 넘게 오르면서 금리에 민감한 2030세대의 대출이 줄었다. 정부가 총부채원리금상황비율(DSR) 등 대출 규제를 조인 것도 신규 대출 억제에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2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를 보면 2022년 말 기준으로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은 5115만원으로 전년(5202만원)보다 1.7%(87만원) 감소했다.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은 개인이 은행 또는 비은행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 잔액의 합을 임금근로자의 수로 나눈 값을 의미한다.

■ 1년새 기준금리 2.25%p 상승…평균 대출 1.7% 줄어

임금근로자 평균 대출은 12월 기준 2017년 3974만원, 2018년 4175만원, 2019년 4408만원, 2020년 4862만원에서 2021년 처음 5000만원을 넘어섰다. 전년 대비 증가폭은 2019년까지 5%대를 보이다 2020년 10.3%로 늘어난 후 2021년 7%대로 둔화했으나 증가세를 이었다. 이후 2022년 기준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증가폭이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다.

김지은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금리가 2017년부터 1%대였는데 2022년도 하반기에 많이 오르면서 대출이 둔화한 것으로 보인다”며 “2021년 11월 1.0%에서 2022년 11월에는 3.25%까지 올랐다”고 설명했다.

김지은 과장은 “DSR 등 대출규제를 조이면서 신규대출이 억제된 효과도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출유형별로는 은행(-2.5%), 비은행(-0.2%) 모두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0.6%)은 증가했으나 신용대출(-6.0%), 기타대출(-3.3%), 주택외담보대출(-0.7%)은 감소했다.

임금근로자를 개인대출 잔액 순으로 줄 세웠을 때 정중앙에 위치한 사람의 개인대출 잔액인 중위대출은 5000만원으로 전년보다 0.5%(26만원) 증가했다.

임금근로자의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전년보다 0.02%포인트(p) 상승한 0.43%였다. 지난 2021년 저금리 기조로 역대 최저 연체율을 기록한 뒤 반등했다.

■ 금리 민감한 2030 대출 줄였다…소득 낮을수록 연체율 높아

평균대출은 40대 임금근로자가 7639만원으로 가장 많고, 30대(7030만원), 50대(5968만원), 60대(3743만원) 순이다. 전년 대비 70세 이상(2.8%)은 증가, 29세 이하(-4.5%), 30대(-1.9%) 등은 감소했다.

대출잔액기준 연체율은 60대(0.70%)가 가장 높고, 30대(0.25%)가 가장 낮다. 전년에 비해 29세 이하(0.09%p), 30대(0.02%p) 등은 상승, 70세 이상(-0.05%p)은 하락했다.

평균대출은 소득 구간이 높을수록 많아지나, 전년과 비교해서는 소득 5000만~7000만원 미만(-8.2%), 7000만원~1억원 미만(-7.6%) 등 모든 소득 구간에서 감소했다.

연체율(대출잔액 기준)은 소득 3000만원 미만(1.10%)이 가장 높고, 1억원 이상(0.06%)이 가장 낮다. 전년에 비해 소득 3000만~5000만원 미만(0.04%p) 등 모든 구간에서 상승했다.

김지은 과장은 “20~30대는 소득에 비해 부채가 높아 이자 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라며 “평균 대출이 상대적으로 많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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