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과수 경쟁력 대책 마련…“유통 문제 개선 기회”
상태바
정부, 과수 경쟁력 대책 마련…“유통 문제 개선 기회”
  • /뉴시스
  • 승인 2024.03.25 18: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상목 부총리·송미령 농식장관, 하나로마트 현장점검
‘과수산업 경쟁력 제고대책’ 마련중…“신축적으로 비축”

[광주타임즈]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유통구조 문제점 개선 기회로 삼으려 과수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을 준비 중”이라며 “비축 대상 품목 물량을 신축적으로 하고 신규 과원을 도입하는 등 국내 과수산업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높일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상목 부총리는 25일 물가안정 대책 이행상황 점검을 위해 찾은 경기 하나로마트 성남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날 현장점검에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동행했다.

최 부총리는 정부 지원 대책에 따라 과일 소매가격이 떨어졌지만 도매가격은 그대로인 유통구조 문제점이 제기된 데 대해 “과수뿐 아니라 농산물 유통구조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며 “기상 이변 등을 통해 다시 한 번 유통구조 문제점이나 보완해야할 부분에 대해 점검할 기회”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작년과 같은 사과 작황 부진에 따른 가격 급등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계부처 합동으로 ‘생산-유통-소비’ 등 단계별로 근본적인 ‘과수산업 경쟁력 제고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냉해 등 재해예방시설 보급을 대폭 확대하고 신규 재배적지를 중심으로 기존 과수원 대비 생산성이 2배 이상 높은 차세대 과수원 단지를 집중 조성할 계획이다.

최 부총리는 “생산, 유통, 소비, 수출 등 모든 단계에서 과수산업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며 “생산의 경우 이상기후, 냉해 등을 사전적으로 예방할 수 있고 대비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도록 정부가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올해 10만5000t 수준인 사과·배 계약재배 물량도 대폭 확대하는 한편, 농수산물산지유통센터(APC) 선별·저장시설을 확충해 수급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최 부총리는 “유통구조의 경우 수급관리가 필요한데 비축 대상 품목 물량을 신축적으로 해 수급관리를 제대로 하고 생산성있는 신규 과원도 도입해 국내 과수산업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높일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신규 과원 도입에 대한 용역을 추진 중이다. 최 부총리는 “이번 기회에 과수산업의 경쟁력을 높여야겠다는 문제의식이 커졌을거라 생각한다”며 “1단계로 경쟁력 대책 발표하고 말한 거 포함한 건 보완해서 추가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이 기회에 과수산업이나 우리 농산 관련 산업 경쟁력 저희가 근본적으로 제고하는 기회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앞으로도 이상기후 등으로 물가 불확실성이 큰 만큼 농축수산물 물가 비상대응체계를 지속 운영하면서 가격·수급동향을 상시 점검하고 현장 방문 등을 통해 현장에 기초한 물가안정 노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최 부총리는 “최근 주요 농축수산물 가격이 하락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국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크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먹거리 물가 안정을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산물 가격은 연초 기상악화에 따른 수급불안으로 2월까지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3월 중 정부 납품단가 지원 및 할인지원 확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직수입 과일 할인 공급 등에 힘입어 대다수 품목의 가격이 하락 전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지난 21일부터 오렌지·바나나 등 소비자가 선호하는 수입과일을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에 최대 20%까지 할인 공급하고, 3월 중에는 바나나 1400t, 오렌지 600t 이상 공급할 예정이다.

하나로마트 관계자는 “정부의 납품단가 지원 확대와 할인율 상향(최대 30%)에 더해 마트 자체할인을 통해 주요 농축수산물 가격을 최대 40~5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축·수산물 수급·가격동향과 할인행사와 관련해 농협은 지난 21일부터 전국 750여개 하나로마트에서 한우 자조금 등을 활용한 할인행사를 진행 중이다. 계란(30구당 1300원)과 닭고기(㎏당 1500원) 납품단가 지원 등으로 계란·닭고기 가격도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수산물의 경우 정부와 민간이 비축한 물량이 시장에 공급되면서 수급이 양호한 상황이며 가격도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중성어종 6종(명태·고등어·오징어·갈치·조기·마른멸치) 정부비축물량 800t 중 492t 방출했고, 민간이 보유 중인 오징어 200톤 중 161t을 방출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대중성어종 6종의 3월 평균 가격상승률은 전월대비 1.8% 낮아졌다.

정부는 농산물 물가가 안정될 때까지 가격안정자금 지원을 계속하고 중소형 마트, 온라인쇼핑몰 이용 시에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납품단가 및 할인지원 대상 등을 확대할 예정이다.

4월 초까지 과일 할당관세 품목을 현재 24종에서 29종까지 신속히 확대하고, 과일 직수입도 바나나·오렌지 2종에서 파인애플·망고 등 11종까지 확대 마진 없이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