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보다 광역단체장 최다득표율에 관심
새누리 10% 돌파·진보당 선전 여부 볼거리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이낙연 후보의 독주체제가 만들어진데다 새누리당과 통합진보당 후보들도 뚜렷하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지방선거의 관전포인트는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전국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 최다 득표를 할 것인지와 새누리당 후보가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 이어 ‘마(魔)의 10%’대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인지에 모아지고 있다.
또 통합진보당 후보가 진보정당의 본영으로 떠오른 전남 동부권의 지지기반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21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각종 여론조사 결과와 호남의 정치적 성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면 이번 전남지사 선거는 이변이 없는 한 새정치연합 후보의 독주체제가 예상된다.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TNS를 비롯, 여론조사기관 3곳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1만4204명을 대상으로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유무선 전화 면접 조사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새정치민주연합 이낙연 후보 59.1%, 통합진보당 이성수 후보 7.1%, 이중효 후보 6.4%로 나타났다.
부동층 27.4%를 감안하더라도 새정치연합 이낙연 후보의 초강세가 뚜렷하다. 관심은 오히려 순위 보다는 득표율이 어느 정도가 되느냐에 모아진다.
전통적으로 야권의 ‘텃밭’인 전남에서 역대 새정치연합(옛 민주당) 전남지사 후보들은 60%대 안팎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때는 68.3%, 2006년 때는 67.7%로 박준영 지사가 당선됐고 2002년 지방선거 때는 박태영 지사가 57.8%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번 지방선거에도 이낙연 후보가 60%대 득표율을 기록하면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장 중 최고 득표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전국적으로 새누리당 대 새정치민주연합의 대결구도가 박빙 양상으로 흐르면서 50%를 넘긴 후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3선의 주승용 의원과 치열한 경쟁을 거쳐 전남지사 후보로 선출된만큼 본선 경쟁력도 뛰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당비대납 파문이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또 상대적으로 취약한 전남 동부권의 표심을 얼마나 이끌어 낼 것인지 여부도 최다 득표율 달성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두번째 관전포인트는 새누리당 이중효 후보가 10%대 득표율을 기록할지 여부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때는 김대식 후보가 13.4%를 득표해 당시 정치구도로는 최대 선전을 펼쳤다.
그 득표율을 바탕으로 여권내 요직에 기용될 정도였다.
1회, 3회 지방선거 때는 전석홍 후보나 송재구 후보가 20% 이상 득표율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그 이후 지방선거나 대통령선거 등에서는 모두 10%대 미만이었다. 따라서 여권내에서는 ‘마(魔)의 10%’로 불리기도 했다.
따라서 이중효 후보가 지난 지방선거의 여세를 몰아 10%대를 넘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통합진보당 이성수 후보가 전남 동부권의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선전할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사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와 2006년 지방선거때 는 민주노동당의 박웅두 후보가 각각 10.9%, 7.3%를 득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