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12개 시·군서 소나무 재선충…협력 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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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12개 시·군서 소나무 재선충…협력 방제
  • /차아정 기자
  • 승인 2024.02.1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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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고사목은 6만 5000그루…피해감소 대책 강구
이상고온·가뭄 원인…전남도, 예찰·벌채·이동 금지
전남도가 최근 소나무재선충병의 신속하고 효율적 방제를 위한 관계기관 전략회의를 열고 있다. 					                     /전남도 제공
전남도가 최근 소나무재선충병의 신속하고 효율적 방제를 위한 관계기관 전략회의를 열고 있다. /전남도 제공

 

[광주타임즈]차아정 기자=전남지역 곳곳에서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병이 역대급으로 발생해 산림 당국이 방제에 힘을 모으고 있다.

19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현재까지 소나무 재선충병이 발생한 곳은 여수, 순천, 광양 등 동부권을 중심으로 모두 12개 시·군에 이른다.

최근엔 북부권인 장성과 나주 등으로도 확산되면서 3월 말까지 6만5000그루의 피해 고사목이 발생할 것으로 도는 내다보고 있다.  2010년대 초반 2000∼3000그루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10년 새 급격히 증가한 셈이다.

산림 당국은 지난해 여름 이상고온과 가뭄 등으로 재선충 번식이 활발해지는 환경이 조성됐고, 피해고사목을 화목보일러 등의 땔감으로 사용하는 과정에서 유입된 소나무가 2차, 3차 피해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소나무 재선충은 스스로 이동할 수 없어 1㎜ 안팎의 매개충이 ‘솔수염하늘소’에 기생하면서 최대 반경 3㎞까지 퍼지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한 번 감염되면 100% 고사하는 치명적 산림병해충으로, 매개충의 월동기인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신속 방제가 중요하다.

이에 전남도는 최근 재선충병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방제를 위한 관계기관 전략회의를 열고, 산림청 등 유관기관, 일선 시·군과의 협업방제를 강화하고 특단의 대책을 강구토록 했다.

피해정도별 맞춤형 방제를 통한 확산 저지선을 구축하고, 시·군 간 단계별 압축 방제를 위한 소통의 시간도 가졌다. 또 내륙 우선 방제에 따른 도서지역 확산이 우려돼 여수 소경도와 금오도 집중 방제를 위해 산림청으로부터 긴급 방제비 17억 원을 추가로 교부받았다.

아울러 예찰방제단 72명을 운영하고 인력 접근이 어려운 섬 지역은 헬기와 드론예찰을 강화해 방제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강신희 전남도 산림자원과장은 “소나무 재선충병 확산 저지를 위해선 예찰과 적기방제 뿐만 아니라 인위적 확산 방지도 중요하다”며 “재선충병 피해목 벌채와 소나무류 이동금지에 도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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